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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도널드 트럼프(사진 오른쪽) 대통령의 법무팀에 합류한 루돌프 줄리아니(왼쪽) 전 뉴욕시장은 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의 아침프로그램 ‘폭스&프렌즈’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을 충분히 이해시켜 3명의 억류된 미국인이 ‘오늘’ 풀려나도록 했다”고 말했다. 시기를 ‘오늘’로 특정, 한국시간 4일로 못 박은 것이다. 다만, 줄리아니 전 시장은 더는 자세한 설명을 자제했다. 이와 관련,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금 석방 관련 보도의 신빙성은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회담에 앞서 이들을 석방해주려고 한다면 분명히 선의의 표시로 간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CNN방송은 이날 미·북 간 협상에 관여 중인 당국자를 인용해 억류 미국인들의 석방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미국 협상팀이 북한에 들어갔으며, 이들이 억류 미국인 3명을 인도받게 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일(현지 시각) 트위터에 “지난 정부는 북한의 노동교화소에 있는 3명의 억류자를 석방하라고 오랫동안 요청해 왔지만 소용없었다”며 “계속 주목해 달라(Stay tuned!)”고 했다. 미 대통령이 ‘채널 고정’을 의미하는 ‘Stay tuned’란 말을 쓰면서 이들의 송환이 임박했음을 강조한 것이다. 더군다나 억류 미국인 3명이 최근 노동교화소에서 평양의 한 호텔로 거처를 옮겼다는 소식 직후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됐다.
작년 6월 평양을 방문해 이들 억류 미국인 직접 3명을 만난 조셉 윤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모두 건강한 상태”라고 전한 바 있다. 우리 정부 관계자는 “이들 미국인의 석방이 현실화하면 북·미 정상회담은 더 좋은 분위기에서 열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