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억류 미국인 3명, 곧 석방..白 "선의로 간주"(종합)

트럼프 법무팀 줄리아니, 폭스뉴스 인터뷰서 '주장'
앞서 트럼프도 "계속 주목해 달라"..송환 임박 강조
백악관 "석방 신빙성 확인 못해..선의의 표시될 것"
  • 등록 2018-05-04 오전 6:03:13

    수정 2018-05-04 오전 6:05:00

사진=AP연합뉴스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이달 중으로 예상되는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3명이 곧 풀려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만약 북한이 억류 미국인 3명을 석방한다면 비핵화 협상을 담판지을 북·미 정상회담에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사진 오른쪽) 대통령의 법무팀에 합류한 루돌프 줄리아니(왼쪽) 전 뉴욕시장은 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의 아침프로그램 ‘폭스&프렌즈’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을 충분히 이해시켜 3명의 억류된 미국인이 ‘오늘’ 풀려나도록 했다”고 말했다. 시기를 ‘오늘’로 특정, 한국시간 4일로 못 박은 것이다. 다만, 줄리아니 전 시장은 더는 자세한 설명을 자제했다. 이와 관련,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금 석방 관련 보도의 신빙성은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회담에 앞서 이들을 석방해주려고 한다면 분명히 선의의 표시로 간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CNN방송은 이날 미·북 간 협상에 관여 중인 당국자를 인용해 억류 미국인들의 석방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미국 협상팀이 북한에 들어갔으며, 이들이 억류 미국인 3명을 인도받게 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줄리아니 전 시장·제이 세큘로우 변호사 등 트럼프 법무팀 변호사들이 억류 미국인 석방문제에 관여하고 있느냐는 질문엔 “내가 알고 있지 못한다”며 “나는 외부에 있는 사람들을 대변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물어볼 사안”이라고 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일(현지 시각) 트위터에 “지난 정부는 북한의 노동교화소에 있는 3명의 억류자를 석방하라고 오랫동안 요청해 왔지만 소용없었다”며 “계속 주목해 달라(Stay tuned!)”고 했다. 미 대통령이 ‘채널 고정’을 의미하는 ‘Stay tuned’란 말을 쓰면서 이들의 송환이 임박했음을 강조한 것이다. 더군다나 억류 미국인 3명이 최근 노동교화소에서 평양의 한 호텔로 거처를 옮겼다는 소식 직후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됐다.

억류 미국인 3명은 김동철 목사와 김상덕(미국명 토니김)씨, 김학송씨로 모두 한국계다. 김 목사는 2015년 10월 북한 함경북도 나선에서 전직 북한 군인으로부터 핵 관련 자료 등이 담긴 USB와 사진기를 넘겨받는 과정에서 체포됐다. 북한은 김 목사에게 간첩, 체제 전복 혐의를 적용해 2016년 4월 노동교화형 10년을 선고했다. 중국 연변과기대 교수 출신인 김상덕씨는 평양과학기술대학에 회계학 교수로 초빙돼 한 달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지난해 4월 북한을 떠날 때 적대행위 혐의로 체포됐다. 2014년부터 평양과기대에서 농업기술 보급 활동 등을 한 김학송씨 역시 지난해 5월 중국으로 돌아가려다 같은 혐의로 평양역에서 붙잡혔다.

작년 6월 평양을 방문해 이들 억류 미국인 직접 3명을 만난 조셉 윤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모두 건강한 상태”라고 전한 바 있다. 우리 정부 관계자는 “이들 미국인의 석방이 현실화하면 북·미 정상회담은 더 좋은 분위기에서 열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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