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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지난달 16일부터 31일까지 4대강 수계 중 금강 수계의 모든 보를 처음으로 완전 개방해 이 기간동안 수질과 경관, 생태계 등 14개 분야 개선 정도를 집중 관찰한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수질 측정을 주 1회에서 2회로 늘리고, 경관 촬영도 분기별 1회에서 2회로 늘리는 등 보를 개방한 뒤 점검을 강화해 심층 조사한 결과 금강의 자연성이 일부 회복됐음이 실증적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우선 물의 흐름 부문에서 유속이 72%에서 222%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물의 체류 시간이 크게 감소하고, 수계 전체적으로 유속 증가가 수질과 생태계, 경관변화 등에 기여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생태계 복원도 진행 중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피라미와 돌마자 등 유수성 어종(물 흐름이 빠른 곳에서 서식하는 어류)이 증가하고 몰개와 붕어 등 정수성 어종(물 흐름이 느린 곳에서 주로 서식하는 어종)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특히 세종보에서 유수성 어종인 피라미가 우세한 것으로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또 완전 개방 기간동안 금강 수계에서의 물새류 비율이 미개방 보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도 관찰됐다.
보 개방에 따라 수위가 낮아지면서, 수변 생태 공간도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습지와 웅덩이가 생기면서 다양한 물새류와 표범장지뱀, 맹꽁이, 삵, 수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서식환경도 어느 정도 개선됐다. 노출된 수변부를 중심으로는 빠른 속도로 식생이 정착하는 모습도 관찰됐다.
이번 금강 수계 완전개방 관찰 결과는 수계 및 보별 민관협의체 등 지역사회와 공유될 계획이다. 자세한 결과는 보 모니터링 종합정보 시스템(water.nier.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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