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사람 꼭 사는' 기아 니로 페이스리프트..확 좋아졌다

  • 등록 2019-03-14 오전 7:00:00

    수정 2019-03-14 오전 7:00:00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유호빈 기자= 기아자동차는 최근 페이스리프트 니로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국산차 유일의 하이브리드 준중형 SUV 모델로 꾸준한 인기를 끌던 차다. 전체적으로 페이스리프트 임에도 불구하고 인테리어부터 그동안 불편한 기능을 대폭 개선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니로는 그동안 빼어난 연비와 적절한 실내공간으로 '구입을 마음 먹은 사람은 절대 변심하지 않는' 확실한 고객층을 보유한 차로 이미지가 각인됐었다. 디자인의 호불호를 떠나 성능이나 다목적성, 실용성 등에서 니로 만한 차를 찾기 어렵다는 게 구매자들의 평가였다. 이번 페이스리프트 출시로 월 2500대 수준이던 판매량을 얼마나 끌어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호불호가 갈렸던 외관은 페이스리프트 답게 큰 변화는 없다. 통상 페이스리프트 때 손을 많이 보던 헤드라이트는 전작과 달라지지 않았다. 대신 네모 모양이던 안개등을 동그란 형태로 바뀌었다. 또한 기아차의 전통인 아이스 큐브 램프가 안개 등이 아닌 주간주행등으로 적용됐다. 리어램프는 살짝 변경했다. 18인치와 16인치 휠 모양이 바뀐 게 큰 변화폭일 정도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가로 직사각형 패턴에서 다이아몬드 형상으로 변경되었다.

실내는 페이스리프트 답지 않게 많은 부분에서 변경이 이루어졌다. 기존 니로는 앞좌석 중앙 송풍구 사이에 내비게이션을 위치했지만 신차는 내비게이션의 크기가 10.25인치로 커지면서 위치를 바꿔야만 했다. 쏘울에 이어 기아차에서 두번째로 적용한 10.5인치 내비게이션을 상단에 위치하고 중앙 송풍구를 가로로 길게 늘려 내비게이션 아래에 두었다. 두 줄로 구성된 멀티미디어 관련 버튼도 비상등 버튼이 송풍구 가운데로 이동하면서 간단하게 한 줄로 변경되었다. 에어컨 조작 버튼은 바뀌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깔끔하다.

계기판도 디지털로 변경되었다. 아날로그식 바늘은 찾아볼 수 없다. 7인치 LCD가 달려 운전 중 재미와 시인성을 높였다. 이런 7인치 계기판은 가장 상위 트림인 ‘노블레스 스페셜’에만 적용된다. 노블레스에서는 LED 헤드램프, LED 안개등, 18인치 휠로 구성된 ‘HEV 스타일 1’을 선택해야 한다. 옵션 가격은 118만원으로 좀 비싼 편이다.

안전부분에서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량/보행자), 전방 충돌 경고, 차로 이탈방지보조, 차로 이탈 경고, 운전자 주의 경고 (전방 차량 출발 알림 포함), 하이빔 보조가 모든 트림에 기본으로 적용된다. 드라이브와이즈 옵션을 선택하면 기아차 최초로 탑재된 사이클 감지 전방 충돌방지 보조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 옵션과 드라이브와이즈 옵션을 함께 선택하면 K9급 고급차에만 달린 내비게이션에 기반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맛볼 수 있다. 고속도로 굽은 구간에서 자동으로 속도를 줄여주는 기능이 포함된다.

파워트레인은 변경이 없다. 전작과 같은 카파 1.6 GDI 가솔린 엔진, 하이브리드 시스템(32kW 전기모터, 1.56kWh 리튬이온폴리머 베터리) 6단 DCT다.

추가된 옵션에 비해 가격은 많이 오르지 않았다. 력셔리,프레스티지,노블레스 트림 순으로 각각 74만원,47만원,51만원이 상승했다. 전작과 비교해 추가된 옵션을 감안하면 납득할만한 수준이다. 신차에는 최상위 트림으로 노블레스 스페셜이 추가되었다. 노블레스 트림보다 193만원 비싸지만 드라이브와이즈 옵션이 달리고 83만원 하는 내비게이션 옵션과 새로 추가된 7인치 LCD 계기판,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패들시프트가 기본으로 적용된다. 아쉬운 점은 크렐(KRELL)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포함된 테그 PACK 옵션이 가장 상위트림에만 선택할 수 있다.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SUV 시장은 점점 커진다. 그동안 국산 SUV는 대부분 디젤 엔진이었다. 디젤 엔진은 연비가 좋다는 장점이 있지만 소음과 진동, 최근에는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몰리는 신세다. 정부에서 노후 디젤차를 규제하기 시작하면서 디젤의 장점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또 기존 SUV에 가솔린 엔진을 적용하면 연비가 나쁘고 덩치에 비해 출력이 떨어지는 약점이 있었다. 이런 점에서 하이브리드 SUV는 대안으로 꼽을 수 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디젤의 소음과 진동을 걱정할 이유가 없다. 여기에 같은 가솔린 엔진이지만 전기모터의 힘으로 높은 출력을 낼 수 있다. 연비 역시 디젤 이상으로 좋다. 니로의 경우 공인연비 19.5 km/ℓ다. 또 2급 저공해 자동차로 공영주차장,공항 주차장에서 50% 할인이 된다. 남산 1, 3호 터널 혼잡통행료가 면제되는 등 혜택이 많다. 단점을 개선한 니로 페이스리프트는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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