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우본, 스테이트타워 남산 에쿼티 1000억 투자

미래운용이 맡는 블라인드 펀드 통해 스테이트타워 투자
펀드 규모 2500억원…미래에셋금융그룹 계열사 참여
  • 등록 2019-04-18 오전 5:50:00

    수정 2019-04-18 오전 9:49:27

△스테이트타워 남산(사진=쌍용건설)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우정사업본부가 블라인드 펀드(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은 펀드)를 통해 ‘스테이트타워 남산’ 에쿼티(지분) 투자에 참여했다. 우본이 운용하고 있는 블라인드 펀드 위탁운용사가 미래에셋자산운용인 만큼 이번 투자는 위탁사 요청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본은 최근 국내 부동산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스테이트타워 남산 에쿼티에 투자했다. 투자 규모는 약 1000억원으로 추정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우본이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스테이트타워 남산 에쿼티 투자에 참여했다”며 “다른 수익자가 추가되면서 미래에셋대우가 최근 셀다운(재매각) 물량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올해 초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중동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청(ADIA)이 가지고 있던 스테이트타워 남산을 인수한 바 있다. 당시 이 건물의 매각을 주관하던 JLL코리아와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서울시 중구 회현동에 있는 스테이트타워 남산은 지하 6층~지상 26층, 연면적 6만7000㎡ 규모의 빌딩이다. 2015년에 ADIA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으로부터 총 5030억원(3.3㎡당 2500만원)에 인수했다가 매물로 내놨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제시한 매입가는 5900억원(3.3㎡당 2900만원)으로 전해진다. 부대비용 등을 고려하면 매각가는 6300억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3500억원은 대출로 충당하고 2800억원은 미래에셋대우 자기자본을 이용해 총액인수한 후 셀다운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서 우본이 블라인드펀드를 통한 에쿼티 투자로 수익자로 참여했다.

애초 스테이트타워 남산에 입주하고 있는 한국투자공사(KIC)가 자기자본을 통해 1000억원 규모로 에쿼티 투자를 약정했고 나머지 부분을 우본의 블라인드 펀드가 가져간다. 이에 미래에셋대우는 지난주 이사회를 열고 셀다운 물량을 1800억원에서 709억원으로 조정하기로 의결했다.

우본 블라인드 펀드는 지난해 결성한 펀드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맡아 운용하고 있다. 우본은 여기에 총 2000억원을 출자했고 펀드 출자 비율은 80% 이하로 잡았다. 펀드 결성액은 2500억원 수준이며 미래에셋금융그룹 계열사들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블라인드 펀드 주요 투자 대상은 코어 자산에 대한 지분 투자다. 코어투자는 핵심 지역에 투자해 10% 미만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방식이다. 이에 우본도 순내부수익률(IRR) 8% 초과 시 초과 수익의 15% 이하를 성과보수로 주기로 했다.

한편 미래에셋대우는 709억원 규모의 셀다운 물량을 내달 안으로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공제회를 비롯한 연기금을 중심으로 셀다운을 제안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확정된 기관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조만간 셀다운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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