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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2일 아난티는 전 거래일 보다 2650원(15.1%)하락한 1만490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급격한 하락으로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달 27일 종가(2만8450원)대비 48%나 하락한 수준이다. 한 달여 만에 주가가 반 토막 난 것이다.
중국민생투자유한공사(CMIG)의 블록딜 소식이 주요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민생투자는 아난티 지분 33.24%를 가지고 있는 2대 주주다. 민생투자는 최근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어 핵심 부동산 자산을 매각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였다. 이에 아난티 지분도 매각하는 것 아니냐는 시장의 관측이 제기되고 있던 중 지난 21일 밤 민생투자가 보유 지분 절반인 14.6%로 매각한다는 소문이 돌며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하지만 2차 북미정상회담이 기대와 다르게 결렬, 금강산 사업이 불투명해지면서 3만원을 넘보던 아난티의 주가는 1만원 후반대로 추락했다.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에도 짐 로저스가 방한했다는 소식 등으로 강세를 보이는 날도 있었고, 이달 들어서는 외국인을 중심으로 순매수가 이어지는 등 기대의 불씨는 남아 있었다. 다만 2대 주주인 민생투자의 블록딜 소식에 아난티의 주가는 한 달 만에 반 토막이 났다. 민생투자가 아난티 지분을 매각한 주요 이유는 민생투자의 유동성 문제도 있지만 남북 경협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