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G20 무역담판' 앞두고 관망…다우·S&P↓ 나스닥↑

[뉴욕증시]므누신發낙관론에 상승세로 시작했지만…
트럼프의 '관세' 언급에 투자자들 '관망세'로 돌아서
'화웨이 납품' '양호한 실적' 반도체주 질주 '지지력'
  • 등록 2019-06-27 오전 6:33:26

    수정 2019-06-27 오전 6:33:26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올 하반기 세계경제의 향방을 가를 최대 이벤트인 미·중 정상 간 ‘무역담판’을 앞두고 뉴욕증시가 관망세로 일관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26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1.40포인트(0.04%) 떨어진 2만6536.82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3.60포인트(0.12%) 내린 2913.78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25포인트(0.32%) 오른 7909.97을 기록했다.

시장은 나쁘지 않았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발(發) 무역 낙관론이 퍼지면서다.

바레인을 방문 중인 므누신 장관은 이날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은 90% 정도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최종 타결을 위한 ‘나머지 10%’가 무엇인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므누신 장관은 “이번 담판 회동에서 미·중 정상은 무역협상을 진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3대 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언급 이후 점차 관망세로 기울더니 상승 폭을 줄이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비즈니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시 주석과의 ‘G20 무역담판’이 결렬될 경우 아직 관세를 부과하지 않은 나머지 3000억달러 이상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부과를 강행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다만, 이 경우 종전에 예고했던 25%가 아닌, 10%의 관세율을 적용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관세폭탄의 강도가 다소 완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전날(25일) ‘과도한 금리인하’에 제동을 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 발언 파장이 이어진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에 대한 질문에 “그를 강등하라고 제안한 적은 결코 없다”면서도 “나에겐 연준 의장을 강등하거나 해임할 권한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연준에 있는 사람 대신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 가 우리에게 있었어야 했다”며 추가 부양책을 시사한 드라기 총재를 띄우는 방식으로 파월 의장에 직격탄을 날렸다.

마이크론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주의 상승세는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했다는 평가다. 나스닥만 ‘나 홀로’ 뛴 배경이기도 하다.

미국의 대(對) 화웨이 제재 이후 거래를 중단한 마이크론은 제재 대상이 아닌 일부 제품을 다시 화웨이에 납품하기 시작한 데다, 예상을 깬 ‘양호한’ 실적까지 이어지면서 주가가 13% 이상 폭등했다. 그 결과 반도체주 중심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PHLX 반도체 ETF(SOXX)도 3%대 뛰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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