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압박' 위해 전명규가 제안한 말… "너희가 거꾸로 가해자야"

  • 등록 2019-01-17 오전 6:00:00

    수정 2019-01-17 오전 7:33:41

(사진=SBS 캡처)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빙상계 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해온 것으로 알려진 전명규 한국체대 교수가 쇼트트랙 대표 심석희 선수의 폭행 폭로를 막으려 한 정황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SBS는 16일 전 교수의 음성이 담긴 녹취를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전 교수는 지난 10월 국정감사 당시 조재범 전 코치에게 폭행을 당한 심 선수가 폭로를 하지 못하게 하려고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SBS가 공개한 녹취록에는 이러한 정황이 더욱 구체적으로 확인된다. 전 교수는 폭행 피해자의 소송 취하를 위해 피해자의 남자 친구를 이용할 것을 요구하는 등 상세한 방법을 제시한다.

녹취록에서 전 교수는 “(피해자) XXX와 제일 친한 애를 찾아봐야지. 가장 가까운 애를, 걔를 골머리 아프게 만들어야 해”라고 말한다.

또 “(조재범이) 구속이 됐잖아. ‘이제 그만해야지 너희’ 이 말을 누가 해줘야 하지 않느냐 이거야”라며, “‘너희가 그러면 이제 거꾸로 가해자야 너희가, 피해자가 아니라. 그래 안 그래?’ 그런 식으로 얘기할 수 있는 게 필요하다는 거야. ‘얼음판에서 너희가 어떻게 살려고 말이야’(라고 얘기해야 한다)”라며 폭로, 고소에 나선 선수들을 압박할 것을 요구한다.

실제 당시 심 선수를 제외한 다른 폭행 피해자 3명은 조 전 코치와 합의를 했다고, 최근 심 선수가 성폭행에 대해서도 고소한 것이 확인되면서 2명이 합의를 취소했다.

(사진=SBS 캡처)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