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 10개중 7개 `아이디어뿐`…투자자는 1년새 66% 잃었다

언스트앤영 ICO 실태보고서…141개 프로젝트 분석
상위 10대 ICO도 53% 손실…86%는 "상장가격 밑돌아"
90%이상 손실난 토큰도 30%…돈 번 ICO는 10개뿐
  • 등록 2018-10-22 오전 7:06:41

    수정 2018-10-22 오전 7:06:41

작년과 올해 ICO 프로젝트들의 실태. 여전히 대다수 프로젝트가 단순한 아이디어만으로 자금을 조달했고 실제 제품이 작동하는 경우는 10%를 약간 넘어서는 수준에 불과했다. (그래픽=EY)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공개(ICO)를 통해 대중들로부터 자금을 모집한 프로젝트들 10개 가운데 7개 정도는 단순한 아이디어 차원에 불과했고 이렇게 발행된 토큰 10개중 8~9개는 상장 가격 이하로 떨어져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글로벌 4대 컨설팅회사 중 하나인 언스트앤영(EY)이 내놓은 ICO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ICO를 실시한 스타트업 가운데 자금 조달규모 상위 141개의 ICO 프로젝트를 분석한 결과, 이들은 1년이 지난 지금까지 평균 66%의 손실을 내고 있었다. 그나마 상위 10개 프로젝트 토큰도 53%에 이르는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나머지 131개 토큰들은 77%에 이르는 엄청난 손실을 내고 있는 상태다.

또 ICO로 자금을 모은 토큰 가운데 86%가 현재 거래소 상장가격 이하에 거래되고 있고 특히 30%는 90% 이상 하락하고 있어 사실상 투자 가치를 거의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상장가격 이상으로 가치가 올라간 토큰은 불과 10개에 그쳤다.

아울러 지난해 ICO를 실시했던 프로젝트 가운데 무려 84%는 1년이 지난 현재도 프로젝트가 단순한 아이디어 차원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제품의 프로토타입(원형)이 공개된 경우는 11%, 실제 작동하는 제품을 내놓은 경우는 5%에 불과했다. 그나마 올들어 ICO에 나선 프로젝트들은 아이디어 차원이 71%, 프로토타입이 공개된 경우가 16%, 실제 제품이 공개된 경우가 13%로 전년도에 비해서는 나아진 편이다.

이번 조사를 총괄했던 폴 브로디 언스트앤영 블록체인 기술 글로벌 혁신리더는 “이같은 결과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것”이라며 1990년대의 인터넷 붐에 비해 더 좋지 않다고 지적하며 “대표적인 닷컴 버블의 사례로 꼽히는 펫츠닷컴 조차도 실제 작동하는 제품이나 사업 모델은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전체 ICO 가운데 90%가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 토큰으로, 이더리움이 여전히 ICO를 위한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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