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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라는 예능 프로그램을 흥미롭게 봤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방송인이 모국 친구를 초대해 이곳에서 느끼고 체험하는 과정을 담는 이야기인데 최근 터키인 친구들 편이 인삼 연구자인 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터키인 친구들은 모두 고려인삼에 대해 너무 잘 알고 그 우수성을 확신하는 듯 보였다. 이들은 방송 중에도 인삼을 먹어보고 산 것은 물론 방송이 끝난 후에도 또 인삼을 샀다고 했다. 대단한 애정이었다. 이들은 자국에서도 고려인삼에 대해 관심이 크며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고려인삼은 약효가 뛰어나면서 부작용이 거의 없는 약재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예로부터 만병통치약으로 통했다. 현재까지도 전 세계에서 많이 연구하고 있다. 서양에서는 원래 만병통치라는 용어를 잘 쓰지 않지만 인삼에 한해 이 지위를 부여하고 있다. 루이스(Lewis)의 Medicinal Botany(1977)란 책은 인삼이 ‘건강한 사람이 더 건강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약’이라며 파나시아(Panacea(만병통치))로 분류했다.
식품의약안전처는 홍삼의 기능에 대해 면역력 증진, 피로 개선, 혈행 개선, 기억력 개선, 항산화, 갱년기(여성) 개선의 6가지를 공식 인정하고 있다. 그 밖에도 많은 연구 결과가 있다. 홍삼은 면역력 증강을 통해 감기, 신종플루 등에 대한 저항력을 높일 수 있고, 피로 개선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활력을 더할 수 있다. 혈액순환을 돕는 혈관 청소부의 역할도 하고, 인삼 사포닌은 치매물질의 생성을 억제한다고 한다. 몸 안의 노폐물을 막아내는 항산화 기능과 함께 갱년기 여성의 건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독일의 맥주, 프랑스의 와인, 이탈리아의 피자 등 그 나라를 대표하는 식음료 브랜드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고려인삼도 오랜 세월 동안 그 효능과 우수성이 인정돼 온, 외국인도 인정하는 한국의 대표적 브랜드이다. 우리가 홍보를 아낄 이유가 없다. 정부, 산업체, 연구소에서 꾸준히 홍보해 왔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이 체감하지 못하는 것 같다. 앞으로 더 적극적인 홍보로 우리 국민과 세계인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