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터키인도 열광하는 고려인삼, 우리도 제대로 알려야

  • 등록 2018-11-16 오전 6:00:00

    수정 2018-11-16 오전 6:00:00

김동휘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이용팀장


최근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라는 예능 프로그램을 흥미롭게 봤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방송인이 모국 친구를 초대해 이곳에서 느끼고 체험하는 과정을 담는 이야기인데 최근 터키인 친구들 편이 인삼 연구자인 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터키인 친구들은 모두 고려인삼에 대해 너무 잘 알고 그 우수성을 확신하는 듯 보였다. 이들은 방송 중에도 인삼을 먹어보고 산 것은 물론 방송이 끝난 후에도 또 인삼을 샀다고 했다. 대단한 애정이었다. 이들은 자국에서도 고려인삼에 대해 관심이 크며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터키인의 열광적인 호응을 보니 오히려 한국인인 사회자의 무덤덤한 표정이 눈에 걸렸다. 우리 인삼이 왜 어떻게 좋은지 과학적으로 설명해 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고려인삼은 약효가 뛰어나면서 부작용이 거의 없는 약재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예로부터 만병통치약으로 통했다. 현재까지도 전 세계에서 많이 연구하고 있다. 서양에서는 원래 만병통치라는 용어를 잘 쓰지 않지만 인삼에 한해 이 지위를 부여하고 있다. 루이스(Lewis)의 Medicinal Botany(1977)란 책은 인삼이 ‘건강한 사람이 더 건강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약’이라며 파나시아(Panacea(만병통치))로 분류했다.

식품의약안전처는 홍삼의 기능에 대해 면역력 증진, 피로 개선, 혈행 개선, 기억력 개선, 항산화, 갱년기(여성) 개선의 6가지를 공식 인정하고 있다. 그 밖에도 많은 연구 결과가 있다. 홍삼은 면역력 증강을 통해 감기, 신종플루 등에 대한 저항력을 높일 수 있고, 피로 개선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활력을 더할 수 있다. 혈액순환을 돕는 혈관 청소부의 역할도 하고, 인삼 사포닌은 치매물질의 생성을 억제한다고 한다. 몸 안의 노폐물을 막아내는 항산화 기능과 함께 갱년기 여성의 건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인삼의 뼈 건강 및 스트레스 개선에 대한 인체적용시험 효과를 확인하고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등록도 추진하고 있다. 열매, 잎 등의 부산물을 이용한 기능성 화장품 소재 개발 등을 통해 부가가치 향상 및 신수요 창출 연구도 추진 중이다.

독일의 맥주, 프랑스의 와인, 이탈리아의 피자 등 그 나라를 대표하는 식음료 브랜드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고려인삼도 오랜 세월 동안 그 효능과 우수성이 인정돼 온, 외국인도 인정하는 한국의 대표적 브랜드이다. 우리가 홍보를 아낄 이유가 없다. 정부, 산업체, 연구소에서 꾸준히 홍보해 왔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이 체감하지 못하는 것 같다. 앞으로 더 적극적인 홍보로 우리 국민과 세계인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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