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필수소비·헬스케어·4차산업…美무역분쟁 안 두렵습니다"

성환태 조인에셋자산운용 대표 인터뷰
이달 사모운용으로 업종변경…내달 백마주펀드 출시
"국민소득 8천→1.5만弗 성장기 기회…中 1만弗 목전"
  • 등록 2019-07-17 오전 5:50:00

    수정 2019-07-17 오전 5:50:00

성환태 조인에셋글로벌자산운용 대표(사진=회사)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중국 필수소비, 헬스 케어, 4차 산업은 국가의 성장과 더불어 덩달아 클 수밖에 없는 영역입니다. 이런 업종을 묶은 ‘백마주 펀드’를 다음 달까지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달 사모자산운용회사로 새 출발한 조인에셋글로벌자산운용의 성환태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 국가가 1인당 국민소득이 8000달러에서 두 배로 성장하는 기간 성장세가 가장 폭발적이고, 중국이 지금 이 구간에 접어든 상태”라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회사는 5월 금융당국에서 사모집합투자업 승인을 받아 사명을 변경하고 이달 사모운용업을 시작했다. 2016년 3월 조인에셋투자자문에서 출발해 3년여 만에 사업 영역을 확장한 배경에는 ‘차이나 백마주’가 자리한다.

중국 증시에서 통상 블루칩을 백마주(白馬株)라고 부른다.

차이나 백마주는 성 대표가 언급한 필수소비, 헬스 케어, 4차 산업 등 3대 업종을 담는다. 성 대표는 “내수소비 종목은 수출 환경에서 영향이 덜한 편이라 미국과 무역분쟁 여파를 빗겨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득 수준이 향상하면 보건·의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수혜를 입는 것이 헬스 케어 산업”이라며 “중국 인구에서 65세 이상 비중이 12%(1억7000명)로 노령화가 진행되는 점도 산업 전망을 밝힌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4차 산업혁명 주도 발전 전략도 눈여겨 보고 있다. 2017년부터 강화한 환경규제와 맞물려 부양하는 전기차 시장을 차이나 백마주로 좇아갈 계획이다.

이런 방향으로 운용을 자문한 결과 수익률이 내세울 만했다. 회사가 투자자문사 시절 골든브릿지자산운용과 함께 내놓은 `차이나백마주` 펀드는 수익률이 시장 평균을 웃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상품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12일 기준)은 40.6%다. 같은 기간 중국 펀드 수익률 평균(23.86%)과 비교하면 월등한 성적이다.

펀드가 보유한 지분 상위 종목(지난 4월 기준)은 △핑안보험(9.6%) △해천미업(8.8%) △내몽고이리실업(8.2%) △상하이자동차(7.9%) △BYD(6.9%) △의빈 우량예(6.7%) △항서제약(5.3%) 등이다. 이들 종목은 필수소비재와 헬스 케어, 4차 산업 영역으로 분류된다. 앞서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과 합작으로 출시한 랩자문 상품도 구성이 비슷하다.

성 대표는 1인당 국민소득 성장 흐름에서 단서를 얻었다. 한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국민소득이 8000달러에서 1만5000달러로 성장하는 동안 내수와 헬스케어 성장세가 전체 성장률을 앞선 점에 착안했다. 성 대표는 “한국은 1992년부터 2004년까지 국민소득이 이렇게 성장하는 동안 코스피 지수가 두 배 상승했다”며 “같은 기간 음식료·제약·보험 종목은 많게는 30배 이상 올랐다”고 말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중국 1인당 GNI는 2016년 8210달러로 8000달러 시대를 연 뒤 지난해 9470달러까지 성장했다. 중국이 한국 전철을 밟는 단계라는 것이다.

조인에셋은 연내 추가 신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베트남에 식품 물류창고를 지어 임대하는 대체투자 상품을 구상한다. 성 대표는 “베트남은 고온다습 기후 탓에 식품 신선도를 유지할 냉장 및 장기 보관을 위한 냉동 수요가 절실한데, 공급이 달려 애를 먹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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