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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본부장은 이날 오전 미국 뉴욕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한미 FTA 협상의 주역으로서의 소회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김 본부장의 넋두리에 기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김 본부장은 참여정부 시절인 지난 2007년 7월 한미 FTA 합의문에 공식 서명했다. 이후 11년의 세월이 흐른 2018년 9월 미국 뉴욕에서 한미 FTA 개정 협정에 서명했다. 김 본부장은 특히 이날 서명에서 2007년 FTA 서명식 때와 같은 양복과 넥타이를 착용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어 “이것을 과연 유지하는 게 유리한 건지, 깨는 게 유리한 것인지 계산기 두드려 봤을 때, 통상분야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혜택이 점프할 수 있고, 우리한테 그만큼 유리할 수 있다는 계산을 했었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이어 “협상을 깰 생각도 있다는 것을 상대에게 설명했었더니 미국의 카운트파트가 캐나다·멕시코와 달리 소규모 패키지로 가자고 제안했다. 미국 의회에서 승인받지 않고 그냥 하겠다는 등 4가지 조건을 제시했다”며 “그 조건을 수용하면 국가와 민족 차원에서 크게 손해를 보지 않고, 레드라인을 지킬 수 있다는 판단이 들어서 서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절차와 관련해 “가급적 10월 초 국회에 비준 동의안을 제출할 계획”이라면서 “양국 행정부 차원에서 한미 FTA 개정 협정이 가급적 내년 1월1일까지 발효될 수 있도록 노력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한미 통상 경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신북방 및 신남방 정책을 효과적으로 추진해서 불확실한 국제 통상환경에서 우리 통상저변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