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내경기 침체 주의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20일 발간했다. 박정우 이코노미스트는 “메르스 사태(2015년), 중국 경기 하드랜딩 우려(2016년) 등에서 봤듯이 경기확장 국면에서도 일시적 성장률은 둔화는 얼마든 가능하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경기하강 사이클처럼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하회하면서 침체국면으로 가는 것은 성격이 다르기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번 경기수축국면 진입의 원인을 외부변수 충격과 정책 불확실성 등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찾았다. 유가와 금리 상승, 달러화 강세 등이 경기하강 압력을 높였다면, 국내·외 정책 불확실성은 경기침체를 가져온 결정적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수축국면에서는 수출보다 투자 등 내수 지표들이 심각하게 악화되고 있다”면서 “향후 경기 흐름에 정부정책 방향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정부가 재정지출 확대, 유류세 인하 등의 정책을 펼치는 데다, 한국은행은 ‘신중한’이라는 문구는 뺏지만 말로 표현하기 힘든 어려운 정책 행보를 보이고 있다”면서 “추가적인 경기부양 노력이 더해진다면 의외로 빠른 V자 반등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