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이후 7000억 사들인 연기금..코스피 상승에 베팅?

연초 코스피 2년1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져..저가 매수
3주간 코덱스200 ETF에 1700억 순매수
  • 등록 2019-01-19 오전 5:30:00

    수정 2019-01-19 오전 5:30:00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연기금 등이 연초 이후 코스피 시장에서 7000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연초 코스피 지수가 1984선까지 폭락했던 탓인지 지수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는 데 가장 많은 돈을 썼다. 주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 매수에 집중됐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연기금, 우정사업본부 등은 연초 이후 코스피 시장에서 6785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지수가 2100선을 넘어선 이후에도 3거래일간 2000억원 가량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연기금, 우정사업본부 등은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코덱스(KODEX)200 ETF에 167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연초부터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코스피 지수가 4일 장중 1984.53을 기록, 2016년 12월 6일(장중 1976.51) 이후 2년 1개월 래 최저치를 기록한 영향이다.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에 주가가 폭락한 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005930) 등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연기금 등은 각각 917억원, 737억원을 매수했다.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도 각각 822억원, 598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NAVER(035420)도 754억원 가량 샀다.

이들 종목은 이달 들어 주가가 상승하면서 연기금 등의 수익률도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덱스200 ETF는 4%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각각 6%대, 9%대 올랐고 현대차, 현대모비스는 10%씩 올랐다. NAVER는 12%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그러나 연기금 투자 수익률이 모두 좋은 것은 아니다. 615억원어치를 매수한 셀트리온(068270)은 9%대 떨어졌다.

다만 연기금 매수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낮단 평가도 나온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초 이후 미국과 중국간 무역협상 기대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 완화적인 정책 기조로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강세였다”며 “이는 극심했던 위험자산 회피가 일부 되돌려진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미국의 셧다운 장기화 가능성, 지적재산권 등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 등을 고려하면 아직 증시의 추세 반전에 대한 기대는 이르단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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