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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는 김 씨가 숨진 이 씨 어머니 황 씨의 휴대전화를 사용해 황 씨 행세를 하며 이 씨의 동생을 불러냈다고 20일 보도했다.
김 씨 변호인은 MBC에 “이희진의 동생에게 어머니인 척해서 문자를 보냈다고 (피의자가) 얘기하고 있다”며 “‘(이 씨 동생에게) 사업에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이 있고, 아버지의 지인이다’(라고 소개했다)”고 밝혔다.
MBC는 부모를 살해해 놓고 피해자의 아들을 불러 만났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 씨 측은 “부모의 사망 사실을 알리고 사과하려고 (이 씨 동생을)부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MBC는 “경찰 조사에서 김 씨가 일관성 있게 중국 교포 3명을 고용해 집에 침입한 건 맞지만, 살인에 가담하지는 않았다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며 “김 씨가 변호인을 통해 범행 이후 피해자의 아들을 만난 사실을 먼저 공개한 것은 살해범이 아니라는 자신의 주장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김 씨가 이 씨 동생을 상대로 추가 범행을 계획한 정황이 있는지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한편 증권전문방송에 출연하며 주식 전문가로 유명세를 쌓은 이 씨는 자신의 SNS 등을 통해 2016년 9월 허위 주식 정보로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5년, 벌금 200억 원, 추징금 130억 원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