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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달말 신흥국시장에서 일시적으로 순유입세로 돌아섰던 글로벌 자금이 10월 들어 다시 순유출로 돌아서고 있다. 특히 신흥국 주식에서의 자금 이탈이 크게 나타나고 있고 한국시장도 그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주 79억달러에 이르렀던 신흥국시장으로의 자금 순유입이 이달초에는 73억달러(원화 약 8조2990억원) 순유출로 전환됐다. 이같은 순유출액 가운데 대부분인 66억달러가 주식 투자자금이었고 나머지 7억달러 정도만 채권 자금이었다.
엠레 티프틱 IIF 글로벌자본시장 담당 부이사는 “이같은 자금 흐름을 감안할 때 올해 연간으로 신흥국시장으로의 자금 순유입은 5000억달러 수준을 유지한 뒤 내년에는 4800억달러 정도로 줄어들 것”이라고 점쳤다.
IIF는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 민간은행들이 중남미나 동유럽 등 개발도상국 채무문제에 대해 은행간 협조를 촉진하기 위해 1983년 설립된 민간 국제금융기관 연합체로, 대출은행이 제각각 수집하는 채무국 금융과 경제 정보를 집중 분석하고 이를 각 은행들에게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제금융연구소로도 불린다. 현재 세계 각국 400여곳의 은행과 투자회사들이 회원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