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예방 성분’ ‘6년근 홍삼’…犬食도 프리미엄 시대

1000만 넘긴 ‘펫펨족’·시장규모 성장, 펫푸드 고급화
네슬레 퓨리나, 노령견 인지능력 개선 위한 사료 선봬
KGC인삼공사의 지니펫, 정관장 6년근 홍삼 더한 제품
마카롱·삼계죽·맥주 등 점점 더 맛있어지는 ‘애견 간식’
  • 등록 2019-01-17 오전 6:10:00

    수정 2019-01-17 오전 8:32:18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치매 예방 성분 강화, 6년 근 홍삼, 삼계 죽에 마카롱까지…. 건강식과 먹음직스러운 디저트까지 이 음식들은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반려견의 생애주기와 건강을 위해 만들어진 프리미엄 ‘펫푸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급속한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펫팸(Pet+Family)족’이 늘면서 펫푸드 제품들이 고급화하고 있다.

한국갤럽의 2017년 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3명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으며, 양육비로 가구당 월 평균 12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반려동물 시장규모도 2014년부터 연평균 14% 이상 성장해 왔다. 2015년 1조8000억원, 2017년 2조3000억원에서 올해는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020년에는 시장규모가 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슬레 퓨리나 프로플랜의 신제품 ‘브라이트 마인드’와 KGC인삼공사의 지니펫 ‘더 홀리스틱’.(사진=각 사)
면역력에 인지 능력 향상까지…프리미엄 건강 사료 ‘봇물’

국내 반려동물 붐이 인 건 2000년대 초반의 일이다. 이에 따라 노령견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펫사료협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국내 반려견 중 6세 이상 연령이 가장 많았고, 애견인 10명 중 4명이 노령견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영양 균형이나 근육·뼈 등 반려견의 신체 기능 향상에 집중했던 펫푸드와 달리 최근에는 노령견의 인지 능력과 면역력을 위한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반려견은 나이가 들면서 기억력과 학습 능력·인지 능력 등이 감퇴하기 시작한다. 심한 경우 인지기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사람처럼 나이가 들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반려동물 식품 전문 기업 네슬레 퓨리나는 지난해 5월 펫용품 전문점 전용 브랜드인 프로플랜 신제품으로 ‘브라이트 마인드’를 선보였다. 브라이트 마인드는 소형 노령견용과 중·대형 노령견용 총 2종으로 7세 이상 노령견의 인지 능력 개선에 특화된 제품이다. 120년 이상 반려견 식품 노하우를 쌓아온 네슬레 퓨리나 연구진이 10년 이상 반려견의 노화만을 집중 연구한 끝에 만들었다.

특히 네슬레 만의 특허 받은 기술로 정제한 특수한 MCT 오일을 함유한 최적의 영양 배합이 특징이다. MCT 오일은 코코넛 오일과 팜 오일에서 추출한 중쇄 중성 지방산이다. 7세 이상 반려견에게 30일 이상 급여할 경우 반려견의 기억력이 좋아지고 주의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네슬레 측은 설명했다.

홍삼을 더해 반려견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제품도 있다. KGC인삼공사의 지니펫은 정관장 6년 근 홍삼을 더한 ‘더 홀리스틱’ 3종 △홍삼&국내산 오리 △홈삼&신선한 연어 △홍삼&호주산 양고기를 판매하고 있다. 홍삼 성분이 영양 보급과 면역력 향상을 돕는다.

지니펫의 프리미엄 반려견 사료는 전국의 펫샵 및 동물전문병원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전국 3000여개의 매장에 입점했다. 지난 2017년 대비 지니펫 제품 입점율은 49% 증가했고, 2018년 매출은 전년 대비 35% 이상 늘었다.

CJ 올리브영에서 판매되고 있는 더독 수제 삼계죽 (사진=이윤화 기자)
마카롱·맥주, 수제 간식…“우리집 댕댕이 입맛 취향 저격”

반려견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책임질 고급 간식 종류도 늘고 있다.

강아지 전용 맥주 스너플 (사진=스너플)
국내 반려동물 사료업체 맘앤대디는 최근 반려견을 위한 간식으로 ‘마카롱 세트’를 출시했다.

딸기·단호박 등 5가지 주재료와 쌀가루 등 천연성분으로 만든 수제 간식으로, 유당 분해 기능이 부족한 반려견들을 위해 락토프리 우유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건강과 보양을 생각한 강아지 전용 ‘삼계죽’도 있다. 반려동물 관련 프랜차이즈 ‘러브펫코리아’가 운영하는 애견카페에서는 반려견 전용 음료와 삼계죽을 판매한다.

지난 1997년 설립 이후 사료, 간식 등 애견용품을 생산·제조 하고 있는 더독(한국사료)에서 판매하고 있는 수제 삼계죽·삼계탕은 온라인 마켓은 물론 CJ올리브영 등에도 입점 돼 있다.

더독 수제 삼계죽은 뼈까지 그대로 먹을 수 있도록 장시간 고아 내 소화 흡수율이 좋다. 또 면역력 강화와 활력증진에 도움을 준다. 부산물을 제거한 100% 닭고기를 정통 삼계탕과 동일한 조리법으로 만들었다.

맥주인 듯 맥주 아닌 도그 비어 ‘스너플’도 있다. 스너플은 벨기에에서 만든 강아지 전용 맥주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반려견 ‘마리’와 ‘몰리’를 위해 주문한 사실이 알려져 유명세를 탔다.

갈색 유리병부터 병뚜껑, 맛까지 사람이 마시는 맥주와 비슷하지만 무알콜, 무탄산의 건강 음료라고 볼 수 있다. 닭고기와 비타민B가 풍부한 맥아보리 추출물, 아미노산, 젖산 등으로 만들어 피로회복과 식욕증진은 물론 수분 섭취에도 좋다.

업계 관계자는 “고급 사료와 간식은 사람들이 먹는 일반 음식 보다 비싼 경우가 많지만 애견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비교적 짧고 애견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수요가 점차 늘고 있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관련 시장 중에서 프리미엄 라인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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