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무역협상 '파열음'에..3대 지수, 1%대 하락

[뉴욕증시]"美, 中 '차관급 회동' 거절" 소식 '직격탄'
美 "화웨이 부회장, 인도 방침" 확인도..'악재'로 작용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재부각·셧다운 사태도 '부담'
  • 등록 2019-01-23 오전 6:48:27

    수정 2019-01-23 오전 7:33:26

사진=A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지난주 뉴욕증시를 떠받들었던 미국·중국 간 무역협상이 이번 주 들어 처음 문을 연 뉴욕증시를 흔들었다. 순조로울 것만 같았던 양국 간 대화에 예상치 못한 ‘파열음’이 감지되면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22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301.87포인트(1.22%) 떨어진 2만4404.48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37.81포인트(1.42%)와 136.87포인트(1.91%) 미끄러진 2632.90과 7020.36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21일) 마틴 루터 킹 데이를 맞아 하루 휴장한 뉴욕증시는 이날부터 한 주를 시작했지만, 처음부터 ‘삐끗’했다. 국의 기술 이전 강요와 경제 구조개혁 등의 문제에 대한 양국 간 이견차로 애초 이번 주 예정됐던 ‘차관급’ 회동을 미국 측이 전격 취소했다는 파이낸셜타임스(FT) 발(發) 보도가 나오면서다. 불과 지난 주말까지만 해도 미국 정부가 중국에 부과하는 고율 관세를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왔고, 중국은 2024년까지 1조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 수입을 늘리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향후 협상이 순항을 거듭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깨고, 양국이 다시 ‘강(强) 대 강(强)’ 국면으로 진입한 셈이다.

다만, 양국 간 ‘차관급’ 회동은 ‘전화’ 회의로 대체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특히 오는 30~31일 예정된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류허 중국 국무원 부총리 간 ‘고위급’ 회동 자체가 무산된 건 아니어서 너무 비관적으로만 봐선 안 된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실제 백악관은 “(관련) 팀들이 이달 말 류 부총리와의 고위급회담 준비를 위해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장 막판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CNBC방송에 “계획된 미팅 자체가 없었으며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하면서 다소 낙폭을 줄였다.

당장 무역갈등의 척도를 가늠하는 바로미터인 보잉의 주가는 2% 가까이 빠졌다. 캐터필러의 주가도 3% 넘게 급락했으며, 3M의 주가는 1.84% 떨어졌다. 회사 매각을 철회한 알루미늄 제조업체 아코닉의 주가는 16% 폭락했다. 실적 발표를 앞둔 IBM의 주가도 5% 넘게 하락했다. 반면, 행동주의펀드인 엘리엇의 기업가치 제고계획에 이베이의 주가는 6.1% 뛰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재부각한 점도 한몫했다. 앞서 중국은 전날(21일) 지난해 중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6%에 그쳐 28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은 날 국제통화기금(IMF)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기존 3.7%에서 3.5%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32일째에 접어들며 연일 ‘최장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폐쇄, 이른바 셧다운 사태는 증시를 지속적으로 짓누르는 양상이다. 미국 상원은 ‘불법체류 청소년 보호 프로그램인 다카(DACA)를 3년간 존속하는 대신,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달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표결할 것이라고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이날 밝혔지만, 민주당은 “논의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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