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알랴줌] 간절기엔 레이어드가 '그레잇'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길었던 추석 연휴가 끝나고 가을과 겨울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시기가 다가왔다. 지난 10월은 간절기를 넘어 초겨울을 대비하는 패션 아이템들이 연령대별로 강세를 보였다. 특히 패딩과 코트 등의 겉옷 외에도 간절기에 든든하게 받쳐 입을 수 있는 레이어드 아이템들이 주목 받았다.

여성 쇼핑몰 모음 서비스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크로키닷컴는 지난 10월 한 달간 약 290만건의 쇼핑 검색어를 분석해 연령별 11월 인기 아이템을 선정했다.

10대는 초겨울 베스트 아이템으로는 후드와 코트가 선정됐다. 특히 간절기에 교복, 티셔츠 등과 겹쳐 입기에 부담 없는 후드가 지난달에 이어 키워드 1위를 차지했으며, 10월 한 달간 10대들의 후드 검색량은 20만 건에 달했다. 그 중에서도 아노락과 양털후드가 인기를 끌었다. 모자가 달린 가볍고 짧은 재킷을 뜻하는 아노락은 방풍을 위한 천과 후드 디테일을 자랑해 간절기에 적합한 패션 아이템으로 꼽힌다. 겨울까지 입을 수 있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양털후드 역시 귀여운 이미지를 원하는 10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지그재그)

지난달 순위 27위에서 이번 달 순위 7위로 떠오른 겨울 아이템의 대명사 코트도 약 6만 건의 검색량을 자랑했다. 10대 이용자들은 코트 중에서도 나무 단추 장식의 더플 코트와 모자 장식이 더해진 후드 코트를 빈번하게 검색했다. 떡볶이 코트라고 불리기도 하는 더플 코트는 작년 겨울에 이어 올해도 강세를 보이며 학생들이 대표적으로 선택하는 코트 디자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달에 이어 꾸준히 10대 이용자들의 검색어 순위 15위권 안에 자리 잡고 있는 귀찌는 이번 달에도 약 3만 7000건의 검색건수를 달성했다. 귀찌는 귀를 뚫지 않은 사람도 착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인기가 좋다. 특히 니트 재질, 체크 패턴의 귀찌는 초겨울의 시작을 알릴 수 있는 포인트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지그재그)

간절기에 적합한 레이어드 아이템은 20대에게도 관심도가 높았다. 20대 이용자들은 단품으로 착용 가능할 뿐만 아니라 자켓, 셔츠와 매치했을 때 새로운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니트와 니트 원피스에 주목했다. 골지 디테일로 날씬한 실루엣을 연출하는 골지 니트 원피스와 넉넉한 품의 니트 원피스가 인기를 끌었다. 깔끔한 니트 원피스의 경우 스카프, 벨트 등의 아이템을 매치하면 색다른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여러 형태의 코디에도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10대 이용자와 마찬가지로 20대 역시 코트 검색량이 크게 증가했으며 약 20만 건의 검색량을 기록했다. 쌀쌀한 아침저녁에는 코트 느낌을, 햇살이 화창한 낮에는 자켓 느낌을 연출하는 두꺼운 체크 자켓과 코트 등이 인기를 끌었다. 특별한 기간 없이 꾸준하게 사랑 받아온 체크 패턴은 이번 겨울에도 계속 강세로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달에 이어 이 달에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가디건은 약 25만 건의 검색량을 기록했다. 가디건은 멋과 보온을 동시에 챙길 수 있어 가을과 겨울 동안 상위권을 유지하는 아이템으로 손꼽힌다. 최근 스트랩 가디건, 롱 가디건, 패턴 가디건 등 다양한 디자인이 등장하며 각자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패션 아이템으로 부상했다. 특히 롱 가디건의 경우 소재와 무늬, 두께에 따라 외투 역할로도 사랑 받는 중이다..

(사진=지그재그)

30대 이용자들은 가볍고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올해 겨울 유행의 중심에 있는 핸드메이드 코트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핸드메이드 코트는 울 소재의 옷감을 핸드메이드 봉제 공법으로 제작한 코트를 뜻한다. 가볍고 고급스러운 느낌뿐만 아니라 시크한 분위기까지 자아낼 수 있는 아이템이기 때문에 캐주얼한 자리나 격식 있는 자리에서도 두루두루 착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핸드메이드 코트는 뜨거운 인기를 끌며 랩 디자인, 베스트 디자인, 하트 디자인 등 개성 있는 스타일로 계속해서 진화 중이다.

트위드는 특유의 입체감과 색감 덕분에 여성스러운 느낌을 드러내기 좋은 소재로 자켓과 원피스, 스커트, 투피스 등의 디자인에 활용된다. 특히 투피스 등 세트로 구성된 트위드 아이템은 결혼식, 사무실 등 격식 있는 자리에서 코디하기 좋으며 색다른 포인트 아이템이 없이도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어 30대 이용자 검색어 순위에서 항상 주목 받고 있다.

30대 이용자들은 원피스, 가디건, 블라우스 등 오피스룩 외에도 트레이닝복과 운동복 검색량이 많았다. 특히 간절기 중에 티셔츠와 레이어드해서 입을 수 있는 후드 집업 형태의 트레이닝 상의가 큰 인기를 끌었다. 쌀쌀해진 날씨를 만나도 끄덕 없는 도톰한 재질, 바람을 막아주는 재질의 트레이닝복도 주목 받았다. 특히 트레이닝복은 실내뿐만 아니라 실외에서도 패딩 조끼와 함께 편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