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는 23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25.98포인트(0.50%) 떨어진 2만5191.43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15.19포인트(0.55%)와 31.09포인트(0.42%) 내린 2740.69와 7437.54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장초반부터 흔들렸다. 무역갈등의 척도를 가늠하는 바로미터인 캐터필러의 실적 전망이 실망스럽게 나오면서다. 캐터필러는 장중 한때 10%대 후퇴하다 장 막판 낙폭을 줄여 7.6% 하락으로 마감했다. 달러 강세로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 3M의 4.3% 빠지며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할리 데이비드슨이 올해 관세전쟁 탓에 ‘4000만달러’의 추가 비용이 들 것이라고 토로한 점도 한몫했다.
무역전쟁 우려도 여전히 시장을 지배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도널드 내달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확인하면서도 “무역전쟁 해결의 실마리가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베스포크인베스트먼트그룹의 폴 히키 공동창업자는 “오늘 아침 전 세계 주식이 하락했고, 3M과 캐터필러의 부진한 실적 발표는 더 상황을 좋지 않게 했다”고 분석했다. 데이터트렉 리서치의 닉 콜라스 공동창업자는 “이번 주 S&P500 기업의 32%가량이 실적을 공개하는 만큼 상황을 역전시킬 기회는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익 모멘텀의 정점이 지났다는 건 분명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