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딱 알맞은 고급 소형차' 아우디 A3 세단

적당한 가격·성능·크기로 아우디 입문 고객 유혹
  • 등록 2014-05-05 오후 12:35:51

    수정 2014-05-05 오후 12:35:51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갖출 건 다 갖춘 고급 소형차.’

올 1월 출시한 아우디 A3 세단은 한국 시장에 대한 아우디코리아의 고심이 역력히 묻어나는 차다. 고급 브랜드에 처음 입문하려는 고객에 적당한 가격대(3750만~4090만원)부터, 메르세데스-벤츠 A클래스, BMW 1시리즈 같은 경쟁 소형차보다 조금은 더 넉넉한 실내 공간, 준수한 성능을 갖춘 배기량 2.0리터 터보 디젤 엔진과 6단 듀얼 자동변속기까지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다. 복합연비 16.7㎞/ℓ(도심 15.0㎞/ℓ, 고속 19.4㎞/ℓ)의 높은 효율성은 덤이다.

작은 차체..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

운전이 재밌다. 중·저속에서의 치고 나가는 맛이 살아 있다. 한 체급 위인 A4보다 290㎏ 가벼우면서도 동급 엔진을 탑재한 덕분이다. 제원상 성능도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2.7㎏·m로 A4보다 약간 높다. 동급 벤츠 A클래스나 BMW 1시리즈 기본 모델과 비슷하거나 조금 앞선다.

여기에 오토·다이내믹·이피션시·개인맞춤형 등 주행 성격을 달리하는 ‘드라이브 셀렉트 모드’도 갖췄다. 중·고속으로 가면 폭발력은 줄지만 그래도 충분히 가속할 수 있다. 최고시속은 218㎞. 급회전, 급감속 때도 단단함이 느껴진다.
아우디 A3 세단 주행 모습. 아우디코리아 제공
아우디 A3 세단 주행 모습. 아우디코리아 제공
실내 공간도 동급 소형 모델보다는 넓은 편이다. 국산차 기준으로는 소형차인 엑센트와 준중형차 아반떼의 중간이다. 아주 큰 사람이 아니라면 4~5명이 타도 괜찮다. 다만, 뒤가 뭉툭한 해치백보다 절대적인 수납공간이 많다고 할 순 없을 듯하다.

美·中시장 겨냥.. 국내에도 적합

아우디 A3는 1996년 해치백 모델로 처음 데뷔했다. 2003년 2세대 모델, 그리고 지난해 현재의 3세대 모델이 출시됐다. 국내에는 2세대 해치백(스포트백) 모델이 잠시 소개됐었으나 이후론 판매하지 않았다.

특히 세단 모델은 아우디의 본고장인 유럽이 아닌 미국과 중국 고객을 겨냥한 모델이다. 유럽은 해치백이나 왜건이 대세고, 미국·중국은 국내와 마찬가지로 세단이 주류다. 그만큼 국내 시장에는 더 적합하다. 여기에 최근의 대세인 고연비 디젤 엔진을 더해 최상의 조합을 이뤘다.

옵션도 가격과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느껴진다. 고급 브랜드의 ‘자존심’은 유지하면서도 뺄 건 다 빼서 가격대를 맞췄다.

가령 가죽 시트와 가죽 핸들(스티어링 휠), 스마트키는 기본 모델부터 탑재했고, 고급 모델엔 파노라마 선루프도 탑재했다.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연결도 잘 된다. 그러나 내비게이션이나, 차선이탈 경보장치, 보조석 전동식 시트 조절 기능, 정속주행 장치(크루즈 컨트롤) 등 기능은 뺐다. 선택과 집중을 한 셈이다.

결과는 일단 성공적이다. 매월 100대 이상(1~3월 316대) 판매된다. 많다고 할 순 없지만, 들여오는 대로 판매된다. 수입 물량 자체가 적다. 더욱이 고급 브랜드가 소형차를 내놓는 ‘평생 고객 유치’ 차원에서 보면 브랜드의 자존심은 유지한 채 젊은 고객 유치에도 성공했다. 국내 고객 입장에선 처음으로 3000만원대에 아우디 오너가 될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다.
아우디 A3 세단 운전석 모습. 아우디코리아 제공
아우디 A3 세단 뒷좌석 모습. 아우디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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