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우의 닥치Go]"비·바람 걱정 No"…BBQ 전기배달차 '트위지' 타보니

전기차라 소음 적고 최고속도도 시속 80km 수준
안전상 가속페달, 브레이크 반응 속도 다소 느려
가정용 콘센트에 3시간이면 완충
  • 등록 2018-05-12 오전 7:00:00

    수정 2018-05-12 오전 7:00:00

서울 문정동 제너시스 BBQ 본사 앞에서 직원이 초소형 전기자동차 ‘르노 트위지’에 타고 있다. (사진=강신우 기자)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어머, 두 명이나 탈 수 있네. 한 번 들여다봐도 돼요?”

지난 9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제너시스 BBQ 본사 앞. 강남의 한 대로변에서 기자가 초소형 전기자동차(EV) ‘르노 트위지’(Twizy)에 오르자 주위에 있던 시민들이 신기한 듯 몰려들었다. 트위지는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BBQ가 친환경적인 배달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르노 삼성자동차와 협력해 업계 최초로 도입한 전기차다. 마치 한 마리 ‘닭’을 연상케 하는 작고 앙증맞은 크기에 문도 닭 날개처럼 생겼다. 슈퍼카처럼 위로 올라가는 ‘시저윙’으로 90도까지 열려 쉽게 타고 내릴 수 있다.

트위지 도어는 슈퍼카처럼 위로 여는 ‘시저윙’으로 90도까지 올라간다. (사진= 강신우 기자)
운전대를 잡으니 포근한 느낌마저 든다. 비바람을 막아주니 일단 오토바이로 배달하는 것보다는 한결 낫다. 차 키를 넣고 돌려 시동을 건 뒤 제대로 작동하는지 계기판을 확인했다. 전기차라 엔진 소음이 훨씬 적다.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해 전자음이 외부로 흘러나가게끔 버튼을 따로 뒀다. 안전벨트를 매고 가속 페달을 밟으니 반응이 반 박자 늦다. 처음에는 답답함이 느껴졌지만 이내 익숙해졌다. BBQ측은 “안전상 반응 속도를 일부러 늦췄다”고 설명했다.

차가 많은 대로변으로 몰았다. 500m 남짓 가는데 순간 시속 50km를 찍었다. 크기 자체가 작다 보니 속도감이 남다르다.

최고 속도는 시속 80km. 근거리 위주의 오토바이를 대신하는 배달 차량이어서 이만한 최고 속도로도 충분해 보였다. 방지턱을 넘을 땐 블랙박스에서 차량의 충격을 감지해 ‘띵동’ 하는 소리가 날 정도로 충격이 그대로 전해졌다. 일반 중형차가 방지턱을 넘을 때도 가끔 들리는 점을 감안하면 생각보다 승차감이 나쁘지 않았다. 바퀴 상단에 커다란 스프링이 달려 있어 차량의 충격을 흡수했다.

BBQ 본사 직원이 트위지를 운행하고 있다. (사진= 강신우 기자)
가락시장역 주변 거리 3km가량을 운행했다. 핸들을 좌우로 꺾어 다시 제너시스 BBQ 본사로 복귀. 핸들이 뻑뻑하다거나 브레이크 반응이 더딘 면이 있었다. 초소형 전기차에 기존 중형차만큼의 기대를 하는 것은 역시나 무리였다. 그러나 기존 오토바이를 대신해 안전성이나 편의성만큼은 확실히 담보할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충전도 간편하다. 차량 앞쪽 보닛을 열면 꼬불꼬불한 노란색 플러그가 들어 있다. 플러그를 빼 곧바로 가정용 콘센트에 꽂은 뒤 3시간이면 완전히 충전된다. 전기차 전용 충전기를 따로 마련할 필요가 없다. 한 달 연료비는 3만원 내외.

트위지 보닛을 열면 전기 충전 플러그가 들어 있다. (사진= 강신우 기자)
트위지는 현재 서울 패밀리타운점, 종로본점 등 BBQ 직영점에 우선 도입돼 실제 배달 시 사용 중이다. BBQ는 올해 안에 전국 가맹점에 총 1000대를 도입해 운영토록 할 예정이다.

BBQ 관계자는 “차량 내 안전벨트와 에어백이 있어 배달 사원의 안전을 보장하고 매달 2만~3만원 수준의 저렴한 연료비로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대폭 줄일 수 있을뿐 아니라 대기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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