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플랫폼 세계대전]①동영상이 대세…유튜브, 콘텐츠·광고시장 블랙홀로

세대 불문 너도나도 1인방송 빠져
젊은층 검색기능도 유튜브서 해결
영화·드라마로 세계 휩쓴 넷플릭스
진출 2년 만에 유료회원 30만명↑
콘텐츠 경쟁력서 밀린 국내업계
글로벌기업과 제휴해 윈윈 모색
  • 등록 2018-10-10 오전 6:00:00

    수정 2018-10-10 오전 6:00:00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류성 산업전문기자] 지난달 30일 종영한 케이블방송 tvN 드라마 ‘미스터션샤인’은 올해 가장 핫한 콘텐츠로 손꼽힌다. 방영 내내 시청률 15%대를 오르내리며 지상파 포함 케이블·위성·IPTV 통틀어 동시간대 최고 시청률로 방송계 판을 뒤흔들었다.

미스터션샤인 열풍 뒤에는 동영상 서비스업체 넷플릭스가 자리한다. 넷플릭스는 300억원가량을 투자해 드라마 판권을 사들였고 자체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에 방영했다. 넷플릭스는 190여개 국가에서 유료회원 1억3000만명을 확보한 세계최대 동영상 콘텐츠 스트리밍 업체다.

지난달 폐막한 베니스영화제에서 넷플릭스는 자체 제작한 ‘로마’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이어 같은 달 19일에는 에미상에서 무려 23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올해 최다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드라마는 물론 영화산업에까지 넷플릭스가 ‘태풍의 핵’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

국내 동영상 콘텐츠시장에도 ‘넷플릭스 태풍주의보’가 내려졌다. 현재 넷플릭스 국내 유료회원 수는 30여만명. 2년 전 국내시장에 진출한 것을 감안하면 무서운 잠식속도다. 넷플리스의 풍부한 콘텐츠와 편리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덕에 회원 수는 급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본다.

넷플릭스가 국내 온라인 동영상 시장의 떠오르는 위협요소라면 유튜브는 이 시장을 이미 평정한 ‘골리앗’이다. 시장조사 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한국인의 모바일 동영상 앱 사용시간에서 유튜브는 85%를 차지한 압도적 1위 업체다. 김민기 숭실대 언론홍보학과 교수(케이블TV시청자협의회 위원장)는 “국내 미디어 업계는 유튜브, 넷플릭스 등장으로 완전한 난세에 접어들었다”며 “국내업체들이 경쟁에서 완패하면서 콘텐츠 식민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유튜브는 전 세계에서 확보한 시청자 20억명이 콘텐츠 경쟁력의 원천이다. 차양명 와이즈앱 대표는 “모바일 앱 가운데 사용시간 기준으로 지속적으로 절대적 1위를 하는 곳이 유튜브다”며 “젊은 층에서는 이제 검색도 동영상으로 하는 시대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페이스북까지 최근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페이스북 워치’를 글로벌시장에 출시, 국내업계를 사면초가로 내몰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 등 국가대표 플랫폼 업체들이 뒤늦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강화하며 반격에 나서고 있지만 글로벌 IT공룡들에 비해 자금력과 콘텐츠 경쟁력에서 역부족이다. 국내 업체들은 글로벌한 동영상 콘텐츠를 확보하는데 원천적 한계가 있어 정면승부는 불가능하다는 평가다. 넷플릭스는 올 한해 80억달러를 들여 700여편의 자체 드라마 및 영화 시리즈를 제작할 방침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TV 등을 통해 동영상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글로벌하게 동영상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유튜브에 맞서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시인했다. 유튜브, 넷플릭스 등이 온라인 동영상 시장을 평정하면서 방송업계도타격을 받고있다. 방송광고가 유튜브등으로 이동하면서 지상파 방송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0%가량 줄었다.

국내 지상파, 케이블 방송사 등은 향후 군소업체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경고마저 나온다. 박재진 부산대 신방과 교수는 “국내 동영상 콘텐츠 관련 업체들은 글로벌 콘텐츠 소싱 측면에서 넷플릭스나 유튜브와는 경쟁할 수 없는 구조다”며 “한류 등 한국적 동영상 콘텐츠라도 지켜내지 못하면 지상파, 케이블 등은 마이너업체로 전락할 것이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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