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조선, 잠수함·호위선 수주 뱃고동..특수선 '다크호스'로

대우조선, 특수선 수주 5년 만 10억달러 달성
인니 잠수함 따내면 올해 수주목표 돌파 가능
현대重도 2년 만 특수선 따내며 수주목표 달성
정부 해운재건 계획에 내년 발주 확대도 기대
  • 등록 2018-12-17 오전 7:29:05

    수정 2018-12-17 오전 7:29:05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FFG-Ⅱ급 호위함인 대구함의 항해 모습.대우조선해양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생존을 위해 수주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에 특수선이 수주 확대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특수선 전통강호 대우조선해양(042660)한진중공업(097230)은 올해 꾸준히 수주 낭보를 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군함 관련 입찰제한에서 벗어난 현대중공업(009540) 역시 곧바로 군함 수주에 성공하며 내년 특수선 사업 정상화에 청신호를 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특수선 5척을 수주하며 2013년 이후 5년 만에 방산부문 수주액 10억달러를 돌파했다. 올해 2월 인도네시아와 11월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잠수함 창정비(분해 후 재조립하는 최고단계 정비) 사업 등 2척을 수주했다. 또 11월과 12월 대한민국 해군으로부터 각각 2800t(톤)급 신형 호위함(FFG-II, 5·6번함) 2척, 잠수함구조함(ASR-Ⅱ) 1척을 수주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이르면 연내 인도네시아로부터 잠수함 3척 수주가 유력하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2011년 인도네시아에 잠수함 3척(11억달러 규모)을 수출한 바 있으며, 올해 1400t급(장보고급) 잠수함 3척 추가 수출을 추진 중에 있다. 총 수주액은 10억달러 내외로, 만약 연내 수출이 확정될 경우 대우조선해양은 특수선 수주액만 20억달러 이상을 기록하게 되며, 동시에 올해 수주목표 73억달러도 초과 달성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14일 방위사업청과 2800t급 신형 호위함(FFG-II, 7·8번함) 2척을 수주하며 2년여간 멈춰섰던 특수선 사업을 재개했다. 특히 이번 수주로 현대중공업은 올해 목표인 132억달러를 넘어선 133억달러의 수주액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2013년 한국수력원자력의 아랍에미리트 원전비리 사건과 연루되며 부정당업자로 지정되면서, 특수선을 비롯 국가사업 입찰이 제한됐다. 실제로 2016년 12월 이후 특수선 수주는 전무했다. 이에 현대중공업은 이번 호위함 발주를 앞두고 특수선 공공발주 입찰참가 제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으며 법원이 10월 이를 받아들였다. 부정당업체 지정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이번 수주만으로도 내년 특수선 사업 정상화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되는 모습이다.

한진중공업은 올해 공식화된 특수선 수주만 총 8척, 4000억여원 수준에 이른다. 한진중공업은 해군의 차기고속정(PKX-B) 12척, 다목적 훈련지원정(MTB) 4척을 모두 싹쓸이하는 등 특수선 사업에서 강점을 드러내고 있다.

각 조선사들은 내년 액화천연가스(LNG)선의 꾸준한 발주 확대 속에 특수선 분야가 다크호스 역할을 이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4월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내년까지 5조5000억원을 투입해 공공선박 40척 이상을 발주한다고 밝힌 상황이다. 이중 군함은 올해와 내년 각각 10척 이상(총 5조3249억원)으로 전체 발주 계획의 9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잠수함이나 호위함 등 대형 특수선들은 척당 3억달러 수준으로, 상선 중 고부가선인 LNG선의 1억8000억달러보다 비싸다. 한때 10%에 이르렀던 수익성은, 최근 다소 낮아졌다고 해도 다른 상선 대비해 여전히 높은 편”이라며 “건조기간은 호위함 4년, 잠수함 5년 수준으로, 특수선은 꾸준히 수익을 내는 일감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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