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역분쟁 다음 타깃은 인도?..인도펀드 ‘울상’

인도펀드, 신흥국펀드 대비 부진..정치적 불확실성 부각
"내수시장 충분해 무역분쟁 여파 적어..2분기 이후 반등 나설 것"
  • 등록 2019-02-21 오전 6:10:00

    수정 2019-02-21 오전 6:10:00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미국의 무역분쟁 다음 목적지가 인도가 될 수 있다는 전망에 인도펀드가 울상이다. 연초 이후 한국 뿐만 아니라 중국, 베트남 등 신흥국펀드들이 반등에 나섰지만 인도펀드는 지지부진하면서 투자자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20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인도주식형펀드의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은 -0.2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4.89%를 기록하고 중국(6.96%), 베트남(4.46%) 등 신흥국펀드의 수익률이 두드러졌음을 감안하면 크게 부진한 상황이다.

운용순자산 50억원 이상 개별펀드중에서는 ‘NH-Amundi Allset인도[주식-재간접] Class A’펀드가 3.59%로 가장 성과가 높다. ‘삼성인디아자 2[주식](A)’펀드와 ‘삼성클래식인디아연금자UH[주식]_C’펀드도 각각 2.68%, 2.66%를 기록했다. 운용순자산이 1416억원 규모로 ‘삼성인디아자2(1729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자 1(주식)종류A-e’펀드는 -3.71%로 부진했다.

시장에서는 인도 역시 미국과 무역갈등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김수정 SK증권 연구원은 “중국과의 무역 협상 타결 이후 다음 무역 분쟁 당사국으로 인도가 급부상하고 있다”면서 “CNN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 관세가 높다며 노골적으로 지적한 부분을 제시했고 로이터 통신은 미국 행정부가 일반특혜관세제도 대상국에서 인도를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가 월마트와 아마존에 대한 규제를 도입한 것 역시 미국과의 사이가 틀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부분”이라며 “이처럼 주요 외신들이 미국 무역전쟁의 다음 행선지가 인도가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자금이 이탈을 야기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5월 총선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경계심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4~5월에 있을 총선을 앞두고 모디 총리가 이끄는 여당인 BJP의 입지가 조금씩 흔들리는 상황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인도 내수시장이 큰데다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며 성장여력이 높은 만큼 2분기 이후 반등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 팀장은 “인도는 제3세계 핵심국가로 불릴 정도로 다른 나라 교역보다는 자체 성장 모델을 구축해 내수기반이 탄탄하기 때문에 무역분쟁의 영향이 덜 할 것”이라며 “연초 이후 미국과 중국, 브라질 등 이머징 시장이 반등했는데 인도가 부진한 것은 밸류에이션이 높은 데다 총선 불확실성, 유가 상승으로 무역수지 적자와 인플레 압력 등이 시장을 끌어내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원유를 대부분 수입하기 때문에 유가가 오르면 무역수지 적자가 커지면서 통화절하 압력이 높아지는 패턴을 보인다. 따라서 증시와 유가는 역상관 관계를 나타낸다.

이 팀장은 “그동안 인도는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며 경제성장 기대감에 상승을 이어갔다”면서 “최근 쉬어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총선 윤곽이 나오고 5월 이후 기업실적이 확인되면 2분기부터 재상승 궤도에 올라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홈런은 짜릿해
  • 카리나 눈웃음
  • 나는 나비
  • 천산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