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조 여유자금 주간운용사 제안서 마무리…9곳 지원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고용보험기금과 산업재해보상보험 및 예방기금 여유자금 주간운용사 선정을 위한 정량평가제안서를 제출받았다. 고용보험기금 주간운용사에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가 산재보험기금에는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이 지원했다.
현재 산재보험기금(17조8271억원) 주간운용사는 삼성자산운용이 고용보험기금(9조3531억원)은 한국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이들 계약 기간은 오는 6월 말까지다.
후발주자들 출사표…삼성운용·한투 수성하나
한편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시장 성장성을 눈여겨보고 이번에는 KB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 등 후발주자들까지 주간운용사 선정 작업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주간운용사 유치가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작년 8월 KB자산운용은 관련 인력들을 영입해 OCIO본부를 신설했다. KB증권도 당시 금융상품영업본부 산하에 OCIO 전략팀을 꾸렸다. 한화자산운용은 흩어졌던 OCIO 관련 조직들을 지난해 본부화해 플랫폼사업본부(1본부 3팀)를 조직했다.
이에 반해 산재보험기금을 맡는 삼성자산운용의 경우 2017년에 기획재정부 연기금 투자풀 기금운용 평가에서 부진한 성과 탓에 등급이 ‘양호’에서 ‘보통’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된 바 있다. 2017년 당시 산재보험기금 수익률은 5.83%를 기록했으나 벤치마크(BM)보다는 하회했다.
산재보험기금과 고용보험기금 지난해 수익률은 각각 -2%, -2.22%였다. 2018년 기재부 기금운용 평가는 4월 말께 나온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적극적인 자산 배분과 시장 대응을 통해 벤치마크보다는 상회했다”며 “4년 동안 기금을 맡으면서 10% 이상의 성과를 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