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클럽 소각팀 실체.. '핏자국·마약·미성년 성매매' 증거 인멸

  • 등록 2019-04-23 오전 6:49:00

    수정 2019-04-23 오전 8:08:52

강남클럽 소각팀. 사진= MBC ‘스트레이트’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강남 클럽 버닝썬, 아레나 등에서 범죄 행각을 지우는 이른바 ‘소각팀’의 실체가 밝혀졌다.

22일 오후 방송된 MBC ‘스트레이트’에서는 법 밖의 범죄 특구라는 논란의 중심에 선 강남의 초호화 클럽들을 둘러싼 진실을 파헤쳤다.

이날 스트레이트 취재진에 따르면 강남 클럽 ‘버닝썬’과 ‘아레나’에서는 VVIP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오피스텔이 있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강남 클럽의 VIP 자리에 앉기 위해선 최소 1000만 원 이상의 금액이 든다. 그렇기 때문에 VIP 손님들이 지목한 여성은 무슨 일이 있어도 데려와야 했고 여성들은 마약 등 범죄에 노출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스트레이트 취재진은 오피스텔에는 VVIP들이 남긴 범죄 증거를 지우는 일명 ‘소각팀’이 있다고 설명했다.

취재진에 따르면 ‘소각팀’은 VVIP들이 남긴 마약, 성매매, 성폭행 등 범죄의 흔적을 말 그대로 불태워 증거를 인멸하는 것으로 이들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혈흔, 핏자국을 지우는 것이다.

오피스텔 소각팀 관계자는 “스프레이 같은 거 뿌려서 혈흔 지우고 이런 거(배우죠) 거의 뭐 과학수사대가 하는 기법처럼 이렇게 청소하는 방법도 가르쳐 준 게 있다”고 말했다.

또 소각팀 관계자는 “새벽 6시가 되면 청소하러 들어가는데 그 파티가 안 끝났었더라”라며 “일단 남자들은 (눈)초점이 다 풀려있었고 사람이 들어왔는지도 잘 못 알아보는 상황이었는데 여성을 묶어놓고(일부러) 피를 흘리게 하고 혼절한 상태에서도 조금씩 (여성의)얼굴이 경련이 일어나는 거 같았다”고 전했다.

또한 초호화 클럽은 가출 청소년들의 성매매 장소로 이용되기도 했다. 포주 MD는 가출 청소년들에게 클럽에서 일하면 연예인이 될 수 있다고 꼬드겨 VIP에게 소개해 주며 일반 MD보다 10배 이상의 돈을 받았다.

클럽에서 성 노리개로 혹사당했던 가출청소년들은 잦은 중절 수술로 자궁을 들어내 버려지거나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로 정신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줬다.

‘스트레이트’ 취재팀은 엄청난 범죄 행각에도 이들이 범죄 행위가 밖으로 흘러나가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가 있다고 전했다.

이를 취재한 기자는 “일단 소각 팀에 들어가려면 클럽 측에서 비밀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인지 확인하고 상당 기간 시험을 거친다”라며 “게다가 이런 소각 작업을 할 때 클럽 측이 제공한 휴대폰을 받고 일단 차량, 소각 도구 역시 클럽에서 다 제공한다. 그리고 다 반납하고 아주 은밀하게 움직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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