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동력!코넥스]임재환 유비온 대표 "이러닝→에듀테크 도약"

유비온, 젊은층에 '와우패스'로 알려진 온라인 교육 업체
임 대표 31살 나이에 창업, 온라인 교육 1세대
아무도 도전하지 않았던 '금융 온라인 강의'로 대박
악재 겹치며 최근 실적 악화…지난해 반전 성공
  • 등록 2018-03-01 오전 8:54:32

    수정 2018-03-01 오후 6:12:28

임재환 유비온 대표는 “아직도 취업과 관련한 교육 상품 개발이 업계 전반에 미진한 상태”라며 “취업 산업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유비온)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이러닝 기업에서 에듀테크(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개별화·맞춤화 교육) 기업으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사업 영역 역시 단순 온라인 강의에서 에듀테크 솔루션으로 확대했습니다.”

1일 서울 구로구 유비온 본사에서 만난 이 회사 임재환(49) 대표는 “일반 강의 제작·판매에서 벗어나 대학 학습 솔루션인 ‘코스모스’, 개방형 온라인 강좌(무크·MOOC)인 ‘무크랜드’ 등 에듀테크 분야로 사업을 늘려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비온은 우리나라 온라인 교육 1세대 기업이다. 젊은층과 금융업계 종사자들에겐 금융자격증 강의사이트 ‘와우패스’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온라인 교육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유비온은 최근 몇년 동안 영업적자가 이어졌다. 매출 역시 수년째 200억원 안팎으로 보합세를 지속했다. 다행히 지난해 영업이익을 내며 ‘제2의 도약’에 시동을 걸고 있다. 유비온의 지난해 매출은 194억원, 영업이익은 7억7900만원이다.

(그래픽=이서윤 기자)
한샘서 첫 사회생활…홈페이지 만들며 이커머스 눈떠

그의 첫 직장은 종합인테리어기업 한샘(009240)이었다. 임 대표는 “대학원에 진학하느라 다른 사람보다 취업이 조금 늦었다”며 “한샘에서 기획조정업무로 사회 첫발을 뗐다”고 말했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그는 회사 홈페이지에 관여하면서 운명이 바뀌었다. 지금이야 대부분 기업이 홈페이지를 운영하지만 당시만 해도 이는 생소한 일이었다.

그는 “인터넷이 점차 보편화하면서 한샘 역시 홈페이지를 만들었다”며 “다른 기업들이 당시 홈페이지 구축에 1000만~2000만원을 썼다면 한샘은 쇼룸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면서 비용이 7000만원이나 들어갔다”고 말했다. 홈페이지를 만들면서 그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전자상거래(이커머스·e-commerce)로 옮겨갔다.

임 대표는 2000년 닷컴버블·창업붐을 타고 나이 서른 하나에 친구들과 창업에 나섰다. 서울대 인근 오피스텔을 빌린 그가 시작한 것은 교육시장 분석. 임 대표는 “0세부터 100세까지 세대별로 나눠 어느 연령대를 타깃으로 해야 할지 고민했었다”며 “하지만 대입강의는 종로·대성학원 등이, 토익은 YBM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도전하기 어렵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회고했다.

임 대표는 당시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던 금융강의 분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이후 관련 솔루션을 가지고 서울 주요 금융관련 학원들을 다녔지만 ‘자체적으로 준비 중’, ‘온라인 강의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등 이유로 줄줄이 ‘퇴짜’를 맞았다. 하지만 다행히 2개 학원과 극적으로 제휴를 맺으면서 와우패스라는 브랜드가 탄행할 수 있었다.

학생 관리 솔루션 ‘코스모스’, 국내 20여개 대학에 공급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일반기업·은행 등 위탁교육에서 수요가 꾸준히 늘었다. 2010년 전후 취업난이 극심해지면서 금융자격증 열풍이 불어 B2C(기업과 소비자 간 매출) 사업 역시 순항했다. 임 대표는 욕심을 부렸다. 금융교육 외 분야로 온라인 강의 영역을 확장한 것. 하지만 그는 참담한 실패를 맛봐야만 했다. 그는 “9급 공무원, 토익 등 분야에 진출했지만 대부분 실패했다”며 “일부 분야는 안착했지만 다른 교육업체들이 이미 만든 진입장벽을 뛰어넘는 게 만만치 않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내 위기가 찾아왔다. 2015년부터 소위 ‘금융 3종’ 자격증에 지원할 수 있는 조건을 금융업종 종사자들로 제한한 것. 여기에 대기업들이 내부 임직원 교육을 위한 계열사와 담당부서를 만들면서 B2B(기업 간 거래) 매출도 내리막을 걸었다. 임 대표는 이대로 가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에듀테크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과정에서 투자를 확대하며 손실도 늘었다.

하지만 그 결과 학생 관리용 솔루션 코스모스와 산업의 무크를 지향하는 부동산 공개 강좌인 무크랜드를 선보일 수 있었다. 코스모스는 서울대·카이스트·이화여대 등 20여개 대학에 납품했다. 올해는 베트남 진출을 노리고 있다. 무크랜드는 공개 강좌를 기반으로 학습자료, 프리미엄 강의 판매 등 수익 모델을 준비 중이다.

임 대표는 “현재 전체 매출 중 에듀테크가 차지하는 비중은 15% 정도”라며 “무크 관련 콘텐츠까지 정착하면 비중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에듀테크 분야는 기존 사업군 매출 하락을 상쇄하는 효과를 넘어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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