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태양광 발전 다시 확대…한화·OCI에 볕드나

태양광 셀·모듈 실적개선 기대감
  • 등록 2019-01-17 오전 6:35:05

    수정 2019-01-17 오전 6:35:05

한화큐셀 진천공장에서 생산 중인 태양광 셀.한화큐셀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전세계 태양광 시장이 지난해부터 이른바 2차 구조조정에 돌입한 가운데, 국내 업체들 역시 고부가제품을 앞세워 힘겨운 버티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그나마 올해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촉발된 보호무역 및 공급과잉 등 악재들이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안도감이 흐르는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지난 10일 중국 내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개발 재개 등 내용을 담은 신재생에너지 관련 새로운 정책을 발표했다. 입지·발전 효율이 높아 보조금이 필요없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소의 설치 허가를 재개하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해 5월 31일 태양광 발전 보조금 삭감 및 집중형 태양광 발전 허가 동결 등을 담은 태양광 제도 개편안을 시행했다. 보조금을 축소하고 신규 프로젝트를 줄여 경쟁력 없는 업체들을 정리하겠다는 취지로 억제정책을 펼친 것. 이번 새 정책은 같은 맥락에서 여전히 보조금 지급을 금지했지만, 고효율 발전소 설치는 풀어주면서 억제일변도에서 다시 성장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공급과잉으로 2차 구조조정을 겪고 있는 전세계 태양광 시장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 중국 태양광 설치량은 2017년 52.8GW에서 지난해 개편안 시행에 따라 44GW로 축소된 것으로 추정된다. 줄어든 수요로 인해 중국산 셀·모듈이 전세계 시장으로 풀리며 공급과잉을 야기한 셈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태양광 발전 확대를 의미하는 정책을 다시 꺼내들었다는 점에서 공급과잉이 다소 해소될 것이란 긍정적 전망이 흘러나온다.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일단 지난해 축소된 중국 내 태양광 발전 설치량이 올해 원상복구되는 것만으로도 공급과잉으로 인한 셀·모듈 판가 하락을 막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다만 중장기적으로 중국 정부가 목표로 하는 저효율 제품을 생산하는 중국 내 태양광 업체들의 퇴출이 이루어질 때까지 전세계 태양광 시장 2차 구조조정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다소 주춤한 성장세를 보였던 미국과 유럽 등 태양광 선진 시장도 올해 다시 확대세를 보일 전망이다. 단결정 폴리실리콘 및 셀·모듈 등 고효율 기술을 갖춘 한화케미칼(009830)OCI(010060), 한화큐셀 등 국내 태양광 관련 업체들의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은 ITC 30%(태양광 투자비의 30%를 세금에서 환급) 조건을 충족하려면 올해 말 이전 발전소 건설이 시작돼야 한다”며 “2020년 신재생에너지 20% 이상을 목표로 하는 유럽연합(EU) 국가들의 태양광 수요도 전년 대비 46% 증가할 전망이며, 인도 역시 2022년 태양광 100GW 설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태양광 수요가 대폭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미국 정부의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 조치)와 관련 한화큐셀은 올해 1분기 이내 미국 조지아주 태양광 모듈 공장 상업 가동이 예정돼 있다. 당초 한화큐셀은 올해 안에 해당 태양광 모듈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었으나, 미국 정부의 관세를 통한 보호무역주의를 뚫기 위해 시기를 앞당겨 최소 1분기 내 상업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생산 규모는 최대 1.7GW 수준이다.

앞서 미국은 태양광 셀과 모듈에 대해 4년간 세이프가드를 적용, 첫해인 2018년 30%, 2019년 25%, 2020년 20%, 2021년 15%의 관세를 부과키로 했다. 한화큐셀은 이번 현지 공장을 통해 대응, 중국에 이어 전세계 2위 태양광 시장인 미국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