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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한 각료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는 일반적으로 (관세 부과를 늦추는걸) 내키지는 않는다”고 밝히면서도 “우리(미·중)가 진짜 합의라고 생각하는 곳에 가까이 있고, (합의가) 완성될 수 있다면, 그것(협상 시한)을 잠시 흘러가게 내버려 두는 걸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는 3월1일 전까지 협상이 마무리되지 못하더라도, 이미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 등 ‘관세 폭탄’을 자제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재 미·중 양국은 전날(11일) 베이징에서 차관급 실무협상을 마무리 짓고 오는 14~15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 간 ‘고위급’ 회담을 준비 중이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합의가 이뤄지길 몹시 원한다. (협상에서) 일이 잘 풀리고 있다”고 낙관론을 펴기도 했다.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의 미·중 정상회담 일정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며 “적정한 시점(at some point)에 이뤄지길 기대한다”고만 답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2월1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 만찬 회동을 열어 무역전쟁 ‘90일 휴전’에 합의한 바 있다. 미국은 휴전 시한인 3월1일까지 합의가 불발되면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상향 조정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