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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무가 1일 오후 6시 공개한 새 미니앨범 ‘레드 문(Red Moon)’의 수록곡 ‘장마’는 2일 오전 9시 국내 8개 주요 음원 사이트 중 지니, 벅스, 엠넷닷컴, 올레뮤직, 몽키3 등 5곳의 실시간 차트에서 1위다. 멜론 2위를 포함해 다른 세개 사이트에서도 톱10에 랭크했다.
특히 마마무는 ‘장마’로 지난달 15일 첫 미니앨범 발매 이후 최근까지 타이틀곡 ‘뚜두뚜두’로 각 음원 차트 정상을 ‘올킬’하다시피 했던 블랙핑크의 독주를 저지했다. 이를 통해 마마무는 ‘믿고듣는 마마무’라는 의미의 ‘믿듣맘무’라는 별칭의 이유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장마’는 감미로운 미디엄 R&B 곡으로 촉촉한 일렉기타 리프에 스며든 멤버들의 매력적인 음색이 돋보이는 노래다. 이별 뒤 찾아온 장마, 쏟아져 내리는 빗물을 아픔에 비유한 감성적인 가사와 마마무의 하모니가 매력적이다. 소속사 RBW 측은 “비 오는 날 센치해지는 감성을 자극하며 마마무의 보이스가 새어 나오는 울적한 마음에 깊은 위로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감성적인 비 노래의 인기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헤이즈가 여름 트렌드의 변화를 예고했다. 미니앨범 ‘///(너 먹구름 비)’의 더블 타이틀곡 ‘널 너무 모르고’와 ‘비도 오고 그래서’로 차트 1위를 장기간 독식했다. 음원이 발매된 6월26일은 극심한 가뭄 끝에 비가 쏟아졌고 ‘비도 오고 그래서’는 히든트랙 전략으로 아예 비가 오는 날 공개가 됐다. 헤이즈의 두 노래는 슬픈 이별노래였지만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며 하반기 내내 지속된 발라드 강세의 시발점이 됐다.
올해는 많은 가수들이 그 바통을 이어받은 분위기다. 마마무뿐 아니라 미교 ‘빗소리’, 여자친구 유주의 첫 솔로 싱글 ‘Love Rain’ 등 비를 소재로 한 ‘장마송’을 발매하는 가수들이 늘었다.
강태규 대중음악 평론가는 “장마송이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시장을 세분화하면서 대중과 음악의 접점을 늘려줄 것”이라며 “걸그룹들의 여름 대전과 함께 장마송이 더해지며 대중음악 시장 자체가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