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영상 검색을 강화했다. 사용자들이 보다 쉽게 영상을 올릴 수 있도록 사용자환경(UI)도 바꿨다. 동영상을 비롯해 웹툰, 오디오콘텐츠 등 ‘스마트콘텐츠’ 분야에 50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의 이런 시도는 어느 정도 성과가 나왔다. 1인방송 ‘V라이브’가 베트남 등 한류 열풍이 강한 지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 인기 연예인이 직접 진행하는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인 ‘V라이브’는 수천만 다운로드와 시청자 수를 자랑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카카오TV를 출범하며 기존 다음TV 등과 서비스 융합을 했다. 카카오톡 플랫폼을 동영상 유통의 플랫폼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문제는 국내 업체와 글로벌 플랫폼 간 자본력 차이가 현격하다는 점이다. 유튜브의 시청자 수는 전 세계 20억명(로그인 기준)이다. 넷플릭스는 유료 가입자 수만 약 1억3000만명이다. 넷플릭스는 내년에만 약 9조원의 돈을 콘텐츠 수급에 쓸 방침이다.
실제 이런 문제는 국내 영상 플랫폼 스타트업의 고사로 나타났다. 유튜브 중심의 생태계가 구축되다 보니 자체 동영상 플랫폼이 자리를 못 잡은 것이다. 2000년대 초중반 국네 동영상 업계를 주도했던 판도라TV 등은 시장을 완전히 내줬다.
SK그룹도 SK브로드밴드의 동영상서비스 옥수수를 분사해 콘텐츠 투자에 집중키로 했다. 내부적으로 옥수수를 한류 콘텐츠를 세계시장에 서비스하는 대표적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목표 아래 콘텐츠 강화에 수천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