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장에게 듣는다]박윤국 포천시장 "전철7호선 연장 피해보상 첫걸음"

국가안보 이유로 희생한 포천위해 정부가 나서야
여의도 며적 17배가 넘는 사격장…도비탄 사고 등
'국가균형발전5개년계획', 숱한 피해 보상 첫걸음
  • 등록 2018-12-13 오전 6:00:00

    수정 2018-12-13 오전 8:47:34

박윤국 포천시장.(사진=정재훈)
[포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 전철 연장은 반드시 필요한 사업입니다.”

서울 지하철 7호선 포천 연장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박윤국 포천시장이 인터뷰 첫머리에서 꺼낸 말이다.

포천시청 시장실에서 만난 박윤국 포천시장은 “지난 7월 시장에 취임한 이후 만나는 시민들마다 ‘포천에는 도대체 언제 들어오느냐’, ‘우리는 언제 포천에서 철도를 타 볼 수 있느냐’고 묻는다. 포천시 발전을 위해 철도 유치가 가장 우선이라는 채찍”이라고 했다.

박 시장이 임기 중 최우선 과제로 철도유치를 삼은 이유이기도 하다.

박 시장은 포천시가 철도유치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시민들에게 알리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에 지난 8월 포천반월아트홀에서 철도정책 세미나를 열었다.

토크콘서트와 주민과의 대화 등을 통해 철도 뿐만 아니라 포천시가 추진하는 업무에 대해 홍보하고 주민들과 의견을 나눴고 지난 11월 14일에는 국회에서 철도정책 세미나를 열어 국회와 중앙부처에 포천시의 철도유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포천에 전철을 유치하려고 추진한지 꽤 됐다. 과거에는 ‘과연 가능하겠냐’는 비관적인 사람들이 많았지만 요즘은 ‘우리 시에도 전철이 들어올 수 있겠구나’라는 긍정적인 기대감이 커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이같은 노력 덕에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에 포천시의 ‘전철7호선 포천 연장사업’이 선정돼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박윤국 시장은 “포천시는 군사시설로 인해 인위적으로 낙후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지역”이라며 “포천시는 지리적으로 수도권에 위치하고 분단국가의 현실에서 정부의 국가안보정책으로 인해 낙후되면서 정부의 정책적인 배려가 절실하다”고 토로했다.

11월 14일 국회에서 열린 포천시 철도정책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박윤국 시장.(사진=포천시)
실제 포천시에는 주한미군은 물론 전세계에 거의 모든 미군이 사격 훈련을 하러 오는 영평 로드리게스 사격장(Rodriguez Live Fire Complex)과 동양 최대 규모의 승진훈련장 등 총 9개 사격장이 있으며 이를 모두 합한 면적은 50.54㎢로 여의도의 17.4배에 달한다.

더욱이 영평 로드리게스 사격장에서 날아드는 도비탄이 민가를 덮치는 일이 수시로 발생하는 등 수십년간 주민들이 겪어온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박 시장은 “매향리 사격장이 있던 화성시와 직도사격장이 있는 군산시, 사드가 배치되는 성주군과 김천시에는 정부에서 천문학적인 예산을 지원해주는 반면 국가 안보의 정점에서 무수한 피해를 감수해 온 포천시에는 이렇다 할 배려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안보를 위해 수십년동안 희생해온 포천 주민들을 위해 중앙정부 차원에서 지원책을 내놔야 한다며 그 첫 사업이 전철7호선 포천 연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박윤국 시장(왼쪽)이 문희상 국회의장을 만나 포천시 철도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포천시)
박 시장은 “철도사업과 같은 대형 국책사업은 누구 한 명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지지는 않으며 공직자의 헌신적인 노력과 지역주민의 아낌없는 성원, 중앙부처와 정치권의 정책적 공조가 조화를 이뤄야 한다”며 “60년이 훌쩍 넘도록 국가안보를 위해 군사시설에 의한 수많은 피해를 묵묵히 감수하면서 살아온 포천시민들을 위해 이제는 정부가 정책적 지원을 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1956년 포천시 영북면 △명지대학교 토목공학 학사 △대진대학교 법학 석사 △포천군의회 의원 △경기도의회 의원 △31대 포천군수, 1~2대 포천시장 △경기도태권도협회장 △7대 포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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