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코도 `모바일금융 플랫폼`…토스·카카오페이와 `3파전`

계속된 투자유치, 유니콘 반열 오른 토스 선두에
카카오의 카카오페이-NHN엔터 페이코도 출사표
  • 등록 2018-12-17 오전 7:29:18

    수정 2018-12-17 오전 7:29:18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스마트폰으로 금융 서비스를 통합관리할 수 있는 ‘모바일 금융 플랫폼’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주요 인터넷 기업들이 새로 금융 사업을 펼치기 위해 자회사를 설립하거나 기존 금융사를 인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또 제휴를 통한 신규 서비스도 늘려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NHN엔터테인먼트(181710)는 최근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PAYCO) 애플리케이션(앱)에 금융 탭을 새로 추가하고, ‘모바일 종합 금융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기존 토스(비바리퍼블리카 운영), 카카오페이 등 다른 기업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와 본격 경쟁에 나선 셈이다.

페이코를 서비스하는 NHN페이코 관계자는 “페이코는 지금까지 전개해온 결제·혜택·생활 서비스에 더해 ‘금융’을 중요한 서비스 축으로 삼고, 제 2의 핀테크 웨이브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토스-카카오페이에 페이코 도전장

페이코는 이를 통해 △통합 계좌조회 서비스 △무료 신용조회 서비스 △계좌 발급 △페이코 브랜드 카드 발급 채널 △제휴 카드 상품을 추천해주는 추천카드 발급 라운지 등을 운영한다. 또 신용, 정부지원, 주택 담보, 자동차 등 다양한 대출 상품에 페이코 회원 전용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대출추천 서비스도 새로 선보인다. 앞서 간편결제와 연동한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도입한데 이어 금융 영역으로 확장해가고 있다.

이 같은 서비스 확대는 핀테크 열풍 속에 비대면 계좌 개설이나 금융투자 상품 가입이 가능해지고, P2P(개인간) 대출을 통한 투자 상품이 새로 등장하는 등 모바일에서 금융 상품 가입이 가능해지면서 시장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송금이나 결제에서 시작된 흐름이 카드 발급, 계좌 개설 등으로 확대되면서 금융 상품의 유통 경로 자체에 큰 변화가 오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국내에서 이 시장을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는 토스는 간편송금으로 시작해 이후 신한금융(055550)투자, 하나은행 등과 제휴를 맺고 계좌 개설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테라펀딩, 8퍼센트 등 P2P 금융 서비스는 물론 환전, 카드·대출·보험 추천, 신용등급 조회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벤처투자사 클라이너퍼킨스와 리빗캐피탈 등으로부터 8000만달러(약 900억원)의 추가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가 1조원을 넘어섰다. 잠재력이 상당한 스타트업 성공사례를 의미하는 ‘유니콘’(Unicorn)의 반열에 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카카오(035720)의 자회사 카카오페이도 간편결제와 송금에 이어 피플펀드 등 P2P 투자업체와 제휴를 맺고 투자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앞서 발급을 시작한 제휴카드와 연계한 마케팅도 공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증권사 인수해 금융권 편입..인터넷 은행과 차별화

이들 업체들은 별도 자회사 설립이나 기존 사업자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토스는 최근 보험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자회사 토스보험서비스㈜를 설립했다. 손해보험과 생명보험 대리점 업무를 처리하기 위한 조치다. 증권사 인수나 설립을 검토 중이며, 주식투자 관련 상품 판매도 추진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는 현재 진행중인 바로투자증권 인수 작업을 내년 상반기 중으로 완료하고, 펀드나 파생상품 같은 다른 금융상품 판매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올해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 인증서, 청구서 전달 서비스 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카카오가 추구하는 ‘카카오톡의 종합 생활 플랫폼’ 전략의 핵심역할을 담당하면서 다른 서비스들과의 시너지를 계속 모색할 예정이다.

페이코 역시 보험이나 투자상품 판매 등을 위해 인수나 투자 대상을 검토하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앞서 지난 9월 여행 패키지 상품 온라인 판매업체인 여행박사를 인수하며 페이코 간편결제와 시너지를 추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 업체들은 기존 금융기관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제공하던 상품과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이 과정에서 기존 ‘은행’ 사업 규제에 얽힌 인터넷 전문은행이 구현하기 어려운 종합 플랫폼 역할에 주력하며 핀테크 업체와 소비자 사이에 가교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카카오뱅크와의 역할 분담에 대해 “카카오뱅크는 기존 은행들과 경쟁하는 입장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카카오페이는 모바일 금융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서로 보완적인 관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