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아이폰의 엇갈린 행보…부품株도 희비교차

애플, 탑재 기능 간소화에 실적하향 불가피
삼성電, 5G 스마트폰 확정 눈앞… KH바텍 9%↑
“중저가 폰 출시 시대적 흐름”
  • 등록 2019-01-16 오전 6:10:00

    수정 2019-01-16 오전 6:10:00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세계 스마트폰시장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와 애플의 아이폰 부품주들의 희비가 엇갈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5G(5세대 이동통신)를 적용하는 새 모델 확정을 눈앞에 두고 있어 관련 부품주들의 수혜가 예상되는 반면, 애플은 아이폰 판매량 부진에 스마트폰 기능을 간소화한 모델을 올해 중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갤럭시 부품주들은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세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아이폰 부품주들은 실적하향 조정이 불가피해 주가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해석이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갤럭시 부품주인 KH바텍(060720)은 전거래일대비 9.61% 오른 9240원애 거래를 마쳤다. 아이엠(101390)은 전일대비 4.62%, 삼성전기(009150)는 같은 기간 3.19% 각각 오른 채 거래를 끝냈다. 또 코리아써키트(007810) 모베이스(101330) 아모텍(052710) 파트론(091700) 등도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상승세를 보인 업체들은 갤럭시S9 관련 회사로, 갤럭시S10 부품도 납품한다. 더욱이 갤럭시 시리즈 중 5G 모델 확정이 다가오면서 부품주들 주가는 올해 초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중소 카메라 모듈업체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중소업체들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 및 노트시리즈에 전면 카메라모듈을 납품하는 데, 올해는 일부 모델부터 듀얼카메라를 탑재하기 시작한다”며 “여기에 카메라모듈 납품단가가 상승하면서 관련 업체들의 연간 매출액은 역대 최대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폰 부품주인 비에이치(090460)프로텍(053610)은 보합에 머물렀고 LG디스플레이(034220)앤디포스(238090)는 각각 0.25%, 0.98% 빠졌다. 특히 애플이 올해를 마지막으로 액정표시장치(LCD) 생산을 중단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분야를 주력으로 하는 LG디스플레이 실적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질 것이란 분석이다.

주민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애플이 아이폰의 기능을 간소화해 판매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 것은 부품주 실적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며 “다만 이 같은 내용이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는 4월쯤 애플의 결정에 따라 관련주들의 주가 향방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기능을 줄인 중저가 스마트폰 출시는 어쩔 수 없는 시장의 흐름이기 때문에 선제적 대응 조치가 필요하다는 시각도 나온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가성비가 중요한 시대인 만큼 고가의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 맞춰 관련 기업들은 탄력적으로 변해가야 한다”며 “부품 단가는 떨어지더라도 제품이 안 팔리면 공장을 가동할 수가 없는데, 공장을 돌려야 부품회사도 훗날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아이폰 부품주들의 주가는 이 같은 우려가 반영됐기 때문에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며 “다만 미중 무역협상이 원만히 해결된다면 중국 소비 증가로 이어져 부품주들의 주가 반등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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