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디크러쉬사가처럼"..퍼즐게임 개발에 몰리는 중소 게임사들

네오위즈·라인게임즈·데브시스터즈 등 개발 박차
퍼즐게임, 남녀노소·국적 관계없이 즐길 수 있어
  • 등록 2019-01-17 오전 6:54:27

    수정 2019-01-17 오전 6:54:27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제 2의 캔디크러쉬사가를 만들자.’

중소 게임사들이 최근 모바일 퍼즐 게임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가 난무하는 가운데 가장 기본적인 캐주얼 게임으로 해외시장까지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095660)와 라인게임즈, 데브시스터즈(194480) 등은 올해 퍼즐 게임 신작을 내놓을 계획이다. 퍼즐 게임은 테트리스처럼 여러가지 블록을 쌓아 한 줄이 되면 소멸되거나, 3가지 도형이나 동물 등을 맞추면 소멸하는 3매치 장르 등이 포함된다.

퍼즐 게임은 남녀노소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어 게임의 저변을 넓힐 수 있고, 컨셉을 잘 잡을 경우 장수게임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처럼 대규모 인력이나 비용이 투입되지 않으면서도 대중화돼있어 해외 진출도 용이하다.

대표적인 게임이 바로 킹의 ‘캔디크러쉬사가’로, 2012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도 구글 플레이 캐주얼 게임 부문 최고매출 1, 2위를 다투는 장수 게임이다.

국내에서는 선데이토즈(123420)의 ‘위베어 베어스 더 퍼즐’이 최근 성공사례로 꼽히는데, 출시된 지 1년이 지난 지금도 일평균 국내 이용자 수 30만명, 구글 플레이 게임 최고매출 10~20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애니팡 이후 히트작 부재를 겪었던 선데이토즈의 지난해 1~3분기 매출 가운데 30%를 차지하는 효자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위베어베어스 더 퍼즐 대표 이미지. 선데이토즈 제공
네오위즈는 올해 하이퍼 캐주얼 게임을 다수 준비하고 있으며 퍼즐 게임은 올 하반기쯤 내놓을 계획이다. 상반기 벽돌깨기나 보드게임 같은 장르의 캐주얼 게임 3~4종부터 내놓은 뒤 퍼즐 게임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라인게임즈는 올해 모바일 첫 출시작으로 퍼즐 게임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말 공개한 10종의 개발작 가운데 하나인 ‘어드벤처 인 위즈빌’로, 아기자기한 애니메이션풍 그래픽이 특징이다. 3가지 캐릭터를 맞추면 소멸하는 3매치 스타일로 소셜 네트워크 기능과 다양한 코스튬 시스템을 담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도 올해 대표작인 쿠키런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퍼즐 게임을 내놓을 예정이다. 역시 3매치 방식으로,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최근 이렇다 할 흥행작이 없었던 만큼 쿠키런 퍼즐 게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밖에 선데이토즈도 올해 외부 IP를 적극 들여와 추가적인 퍼즐 게임을 계획 중이다.

최근 들어 퍼즐 게임 개발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 애니팡이 인기를 끌었을 때만 해도 업계에서 몇개월이면 개발할 수 있다는 말이 우스갯소리처럼 돌았지만, 이제는 장기적으로 인기를 끌려면 1년 이상의 기간이 걸려도 이상하지 않다는 평가다.

실제로 유명 애니메이션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위베어 베어스 더 퍼즐은 3매치 퍼즐과 기존의 위베어 베어스 스토리를 연결해 레벨에 따라 다른 내용의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도록 추가적인 재미를 더한 것이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또 다른 인기 게임인 플레이릭스 게임즈의 ‘꿈의 정원’ 역시 레벨을 높일 때마다 정원을 복원하고 꾸밀 수 있도록 연결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퍼즐 게임이 쉬워보이지만 이용자가 계속 하고싶은 마음을 불러일으켜야 하기 때문에 결코 단순하지 않다”며 “요새 캐주얼 게임은 개발 도중에 뒤엎는 일이 허다하다. 다양한 아이디어와 정교한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마시멜로맛 쿠키버전 이미지. 데브시스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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