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능…수험생 ‘지각·핸드폰·4교시’ 조심해야

시험장 8시10분까지 입실 뒤 반입금지품은 시작 전 제출
4교시규정 위반도 부정행위, 선택과목 시간 순으로 풀어야
시험 중 어머니 핸드폰 울려 시험성적 무효 처리된 사례도
지진 대비 수능 ‘예비문항’ 마련…진동 큰 땐 시험장 퇴실
  • 등록 2018-11-15 오전 6:30:00

    수정 2018-11-15 오전 6:30:00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4일 전북 전주시 호남제일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후배들의 응원을 받으며 교정을 나서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5일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5시40분까지 전국 86개 시험지구 1190개 시험장에서 치러진다. 관공서·기업체 등의 출근 시간은 10시 이후로 미뤄지며,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은 수험생 등교시간에 맞춰 증차 운행한다. 59만4924명의 수험생은 늦어도 오전 8시10분까지 시험장에 입실해야 무사히 시험을 볼 수 있다.

시험 당일 수험생들이 가장 조심해야 할 3가지를 꼽는다면 지각·핸드폰·4교시다. 시험장에 늦지 않게 도착하고, 핸드폰 등 반입금지물품을 시험 시작 전 제출해야 한다. 4교시 때는 응시규정을 준수해 부정행위로 오해받지 말아야 한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14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14~2018년)간 수능 부정행위 적발 건수는 1024건에 달했다. 이 중 휴대폰 등 전자기기 반입과 4교시 응시규정 위반이 872건으로 무려 85%를 차지했다.

시험장 늦지 않게 도착, 핸드폰 등 반입 유의

시험장에는 여유 있게 도착하는 게 시험성적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늦어도 오전 8시에는 본인 자리를 찾아 앉은 뒤 감독관으로부터 컴퓨터용 사인펜을 지급받고 대기해야 한다. 만약 수험표를 가져오지 않았다면 시험관리본부에서 재발급을 받을 수 있으니 신분증과 사진을 챙겨가자.

수능 시험장에는 아날로그시계 제외한 모든 전자기기가 반입금지 대상이다. 특히 핸드폰이나 전자담배를 주의해야 한다. 2017학년도 수능 때는 한 수험생이 시험을 치르다 도시락 가방 안에서 어머니의 휴대전화가 울려 부정행위로 처분을 받았다. 안타까운 사연이지만 해당 수험생의 시험성적은 무효 처리됐다.

지난해 치러진 2018학년도 수능에서도 72명의 수험생이 휴대폰·전자기기를 갖고 있다 적발, 성적이 모두 무효 처리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는 작년 수능 부정행위자 241명 중 30%에 달하는 수치다.

요즘 유행하는 블루투스 이어폰을 비롯해 전자계산기·전자사전·스마트워치·전자시계 등 모든 전자기기는 아예 시험장에 가져오지 않는 게 좋다. 만약 이를 가져왔을 때는 1교시 시작 전 감독관 지시에 따라 제출한 뒤 시험 종료 후 받아가야 한다.

작년 수능부정행위 절반이 ‘4교시 규정 위반’

시험 시작 후에는 4교시를 조심해야 한다. 4교시 탐구영역에서는 본인 선택과목을 시간 순으로 풀어야 한다. 1·2선택과목 문제를 동시에 보는 행위도 금지된다.

예컨대 사회탐구를 응시하는 수험생이 1선택으로 ‘한국지리’를, 2선택으로 ‘법과 정치’를 선택했다면 반드시 이 순서에 따라 문제지를 펼쳐야 한다. 1선택 응시시간에 2선택과목 문제지를 미리 보면 부정행위로 간주한다. 지난해에는 4교시 응시규정을 위반, 성적이 무효 처리된 수험생이 113명으로 전체 부정행위(241명) 중 69.9%를 차지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험장 책상스티커에 4교시 선택과목을 기재, 수험생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수험생들은 수험표에 표시된 선택과목을 순서에 따라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수능 시험장 책상에는 4교시 선택과목을 안내하는 스티커가 부착된다.(자료: 교육부)
답안지는 컴퓨터용 사인펜으로만 표기해야 한다. 표기한 답안을 수정할 경우 흰색 수정테이프만 사용할 수 있다.

수능시험은 이미지 스캐너로 답안지를 채점한다. 때문에 예비 마킹을 지우지 않고 다른 번호를 표기하면 중복 답안으로 인식, 오답 처리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자.

대중교통 증차…서울 수송차량 790대 투입

전철·버스 등 대중교통은 집중 배차시간을 평소보다 2시간 연장,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 운영한다. 서울시의 경우 수험생 등교시간에 맞춰 지하철·버스·택시 운행을 늘린다. 지하철은 ‘집중 배차시간’을 오전 6부터 10시까지로 연장, 28회 추가 운행한다. 또 수험생수송지원차량 790대를 수험장 인근 전철역·버스정류소 등에 투입하며, 수험생은 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시험장 주변 소음방지 대책도 실시한다. 수험생들은 시험장 200미터 전방부터는 차량 출입이 통제되기 때문에 그 전에 하차, 시험장까지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영어 듣기평가가 실시되는 오후 1시 10분부터 25분간은 소음통제 시간이다. 항공기 이·착륙 시간도 이를 피해 조정된다.

올해는 혹시 모를 지진 등 재난에 대비해 수능 전 과목에 걸쳐 ‘예비 문항’을 마련했다. 예비 문항은 시험 중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에만 활용한다. 지진 없이 무사히 수능이 끝나면 예비 문항은 내년 수능 모의고사용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지진 대비 수능 전 과목 ‘예비문항’ 준비

시험 당일 지진이 발생한다면 발생 시점에 따라 활용하는 예비 문항도 달라진다. 예컨대 2교시(수학 시험) 때 지진이 발생, 시험이 1주일 연기된다면 이미 본 문항으로 시험을 치른 1교시 국어 성적은 유효하다. 지진이 2교시 도중 발생했기 때문에 1주일 뒤 수학시험만 예비문항으로 대체한 뒤 3교시(영어)부터는 아직 공개하지 않은 본 문항으로 시험을 치른다.

교육부가 2016년 마련한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에 따르면 진동이 경미한 경우(가 단계)에는 중단 없이 시험을 진행한다. 반면 안전성에 문제가 없더라도 진동(나 단계)이 느껴지면 학생들은 책상 밑으로 잠시 대피한 뒤 시험을 재개토록 했다. 진동이 크고 실제 피해가 우려될 때(다 단계)는 시험장 책임자가 학생들의 ‘퇴실’을 결정할 수 있다.

교육부는 기상청·교육청 등 유관 부처와 협력해 지진 정보를 상시 교환하는 핫라인을 구축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험장 시설 점검, 기상청과의 핫라인 구축 등 수능일 지진 발생에 대비한 준비를 마쳤다”며 “수험생들이 무사히 수능을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