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BOA의 힘..다우, 0.59%↑

[뉴욕증시]골드만 9.5% 랠리에..이틀째 상승
셧다운 사태·브렉시트 불확실성 파장은 '미미'
  • 등록 2019-01-17 오전 6:58:57

    수정 2019-01-17 오전 7:01:47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미국의 대표적 은행들의 깜짝 ‘실적 호조’가 뉴욕증시의 이틀째 상승세를 견인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16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41.57포인트(0.59%) 오른 2만4207.16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5.80포인트(0.22%)와 10.86포인트(1.15%) 뛴 2616.10과 7034.69에 장을 마감했다.

골드만삭스와 BOA 모두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은 지난해 4분기 순이익과 매출을 보인 것이 결정적이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씨티그룹과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등 다른 은행들이 매출 부진으로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과 대비됐다. 그 결과 골드만삭스는 9.5% 랠리했다. 10년 만에 최대 일일 상승폭이다. BOA도 8% 가까운 급등세를 보여주면서 시장에 ‘안정감’을 제공했다는 평가다.

월가(家)에선 증시 낙관론이 이어졌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와 같은 부침은 있겠지만, 앞으로 10년간 주식시장은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 “양국이 해결책을 내놓는다면 투자심리는 굉장히 커질 것”이라고 했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의 조셉 자이들 블랙스톤 수석전략가도 같은 방송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연말까지 2875포인트까지 올라, 약 15%의 상승률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로 26일째에 접어들면서 ‘최장 기록’을 매일 갈아치우고 있는 미국의 연방정부 일시적 업무폐쇄(셧다운) 사태가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지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이었다. 자이들 수석전략가는 “셧다운 여파로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이 다소 내려가거나 기업들의 이익이 둔화할 수는 있겠으나, 2분기엔 다시 회복될 것”이라며 “셧다운이 미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 불확실성의 여파도 미미했다. 영국 하원이 이날 오후 의사당에서 ‘하원은 테리사 메이 행정부를 불신임한다’는 내용의 안건을 놓고 찬반 투표를 벌인 결과, 찬성 306표, 반대 325표로, 19표 차로 부결됐다. 월가에선 ‘브렉시트 기한 연장 후 노(No) 브렉시트’로의 귀결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미국 기업들이 주식시장의 변동성과 차입비용의 증가, 낮은 에너지 가격, 무역 및 셧다운 사태 등의 우려와 씨름하고 있다”고 밝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베이지북(경제동향보고서)은 막판 상승 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연준은 이날 공개한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기업들의 향후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다소 후퇴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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