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SEC, 벤엑·솔리드X `비트코인ETF` 승인여부 논의 착수

SEC, 내부 승인여부 결정절차 착수…구체적 시한 안정해
기존 1400여개 의견 외 추가로 외부의견 수렴키로
  • 등록 2018-09-21 오전 6:43:42

    수정 2018-09-21 오전 6:44:08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감독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자산운용사인 밴엑어소시에이츠와 크립토 스타트업인 솔리드X파트너스가 공동으로 신청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내부 절차에 돌입했다.

2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SEC는 성명서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을 기초로 한 ETF 상품인 ‘밴엑벡터스-솔리드X 비트코인 트러스트’와 관련해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BZX거래소가 제출한 규정 변경건을 승인할지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시한은 못박지 않았다.

밴엑과 솔리드X는 당초 올 6월 처음으로 ETF 출시를 위한 승인 신청을 냈지만 SEC는 지금까지 승인을 거부하거나 결정을 미뤄왔다. 이 때문에 두 회사는 SEC가 우려하는 점을 감안해 당초 비트코인 선물을 기초자산으로 했던 상품 설계를 비트코인 현물로 바꾸고, ETF 운용사가 비트코인을 실제로 보유하도록 하고 암호화폐 분실이나 도난시에도 이를 보장해주는 방식으로 상품을 설계한 뒤 이를 다시 신청했다. 당시 대니얼 H. 갤런시 솔리드X 최고경영자(CEO)는 “그동안 SEC는 비트코인 ETF가 운용사들과는 별개로 운용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을 인위적으로 끌어 올리는 역할을 하지 않을까 하는 점을 우려했던 것 같고 우리는 이를 반영해 상품을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SEC는 암호화폐시장에서의 높은 가격 변동성과 유동성 부족으로 인해 가격 조작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승인을 거부했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크리스 콘캐논 CBOE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 현물시장은 거래량 증가로 전통적인 상품시장과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우리는 현물시장이 비트코인 ETF를 지지할 만큼의 충분한 유동성이 있다고 믿는다”고 반대 입장을 낸 바 있다.

이런 이유로 SEC는 이번 만큼은 보다 신중한 결정을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이미 제출된 1400여건의 비트코인 ETF에 대한 외부 의견 외에 추가로 여러 기관들로부터 의견을 구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브렌트 필즈 SEC 사무국장이 밝혔다.

만약 이번에 SEC가 이를 승인할 경우 CBOE는 곧바로 비트코인 ETF를 상장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밴엑 어소시에이츠는 450억달러에 이르는 자금을 운용하고 있고 현재 70종류 이상의 ETF 관련 상품을 관리하고 있다. 솔리드X는 뉴욕에 본사를 둔 금융IT업체로, 암호화 소프트웨어와 자본시장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반면 지난달 캐나다 최대 독립 자산운용사인 캐너코드제뉴이티는 연내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승인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캐너코드는 “가장 유력한 후보인 ‘밴엑-솔리드 비트코인 트러스트’에 대해 SEC는 최종 결정을 또다시 내년 3월 이후로 미룰 것”이라고 점친 바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 우승의 짜릿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