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CEO]노정석 대표 "1만시간을 투자하라"

아블라컴퍼니 대표
오프라인 비효율 온라인으로 해결
  • 등록 2012-07-17 오전 8:18:21

    수정 2012-07-29 오후 11:29:15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의 성공신화를 꿈꾸는 청년 창업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꺾일줄 모르는 패기로 무장한 2030 CEO들은 그 존재감만으로 우리 경제와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청년 실업의 고통과 99%의 상실감으로 가득찬 시대,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는 2030 CEO들의 경영철학과 성공스토리를 통해 희망의 길을 찾아본다. [편집자]

성공에 이르는 비법 중에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게 있다. 어떤 일이든 1만 시간만 투자하면 달인의 경지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하루에 10시간씩을 투자해도 3년이다. 노정석(37) 아블라컴퍼니 대표는 2년만에 1만 시간을 채웠다.

(사진=아블라컴퍼니)
그는 카이스트에 입학한 뒤 1, 2학년 때 컴퓨터 해킹에만 매달렸다.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은 물론 공부마저 뒷전이었다. 컴퓨터를 마스터하겠다는 결심이 해킹 달인의 경지로 이어졌다.

노 대표는 “친구들이 커리큘럼에 따라 공부할 때 하고 싶은 일에 집중했던 경험이 창업의 자산이 됐다”며 “당시 연마했던 엔지니어링 지식을 지금까지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이스트의 컴퓨터 동아리 ‘쿠스(KUS)’ 회장을 맡고 있던 1996년, 그는 카이스트와 포항공대 간의 해킹 싸움을 주도했다가 40일간 구치소에 수감되기도 했다. 두 번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은 구치소 생활이었지만 많은 것을 배웠다.

무슨 일을 당해도 구치소 생활보다 힘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첫 번째다. 또 구치소에 같이 수감됐던 사람들을 통해 다양한 간접 경험을 했다.

노 대표는 “구치소에서 사기 당하지 않는 방법이나 현금이 유통되는 구체적인 흐름 등을 배웠다”며 “세상에는 내가 알지 못하는 많은 일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아블라컴퍼니는 그가 4번째 창업한 회사다. 1997년 선배가 창업한 ‘인젠’이라는 회사에 최고기술경영자(CTO)로 참여한 게 벤처업계에서의 첫발이다. 2002년에는 ‘젠터스’를 직접 창업했지만 실패했다. 2005년 지인들과 함께 설립한 ‘태터앤컴퍼니’는 2008년 구글에 매각했다. 국내 첫 사례다. 구글은 이 회사가 개발한 설치형 블로그 ‘태터툴즈’와 블로그 서비스 ‘티스토리’의 기술력을 높이 샀다.

또 다시 창업의 성취감을 맛보고 싶었던 노 대표는 2010년 9월 아블라컴퍼니를 설립하며 기술 기반의 서비스로 오프라인 세계의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오프라인의 비효율을 온라인서비스를 통해 풀어보겠다는 것. 최근 선보인 식당 예약 애플리케이션인 ‘예약왕 포잉’도 이같은 맥락에서 개발한 서비스다. ‘예약왕 포잉’은 고객들에게는 전화로 예약하는 불편함을, 식당들에게는 전화로 예약을 받는 번거러움을 해소해 준다. 아블라컴퍼니는 향후 예약 고객 자료를 바탕으로 마케팅 분석을 해주는 서비스로 수익을 올릴 계획이다. 노대표는 장기적으로 국내뿐 아니라 뉴욕에서도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아블라컴퍼니에는 엔지니어 100명의 몫을 혼자서 해낼 수 있는 슈퍼엔지니어들이 있고 기술을 세상의 흐름에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아는 경영진이 있다”며 “앞으로도 오프라인의 비효율과 정보 비대칭성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온라인으로 풀어가는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 노정석 대표는

노정석 아블라컴퍼니 대표는 1976년생으로 전북 과학고, 카이스트 경영공학과를 졸업했다. 1997년 보안서비스업체 ‘인젠’ 창업에 참여했다. 이후 2002년 보안업체 ‘젠터스’를 창업했지만 실패의 쓴맛을 봤다. 2005년 블로그 서비스 업체 ‘태터앤컴퍼니’를 설립, 국내 스타트업 기업 가운데 최초로 구글에 매각했다. SK텔레콤과 구글코리아에 잠시 몸을 담기도 했으며 2010년 9월 ‘아블라컴퍼니’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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