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곧 만날 것"..청신호 켜진 '2차 北美정상회담'(종합)

"김정은과의 관계, 개인적 기반으로 볼 때 매우 좋아"
  • 등록 2018-09-20 오전 6:46:11

    수정 2018-09-20 오전 6:46:11

사진=연합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왼쪽)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비핵화 합의 등 ‘9·19 평양 공동선언’을 끌어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제3차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엄청난 진전”이라고 높이 평가하면서 자신도 조만간 김 위원장과 만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이미 물밑 조율에 돌입한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가 곧 그 얼개를 드러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허리케인 플로렌스 피해를 본 노스캐롤라이나의 수해 복구현장을 방문하기 직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정은과 곧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과의 각별한 관계를 재차 부각했다. 그는 “적어도 개인적 기반에서 볼 때 관계는 매우 좋다”며 “우리는 대화하고 있다. 그도 나도 평온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관계를 설명하는 도중 “김정은으로부터 엄청난 서한을 받았다. 3일 전에 배달됐다”고 밝혔으나 이 서한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통해 열흘 전에 받은 친서를 가리키는 것인지, 새 친서를 의미하는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10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김 위원장의 친서와 관련, “주 목적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또 다른 정상회담 개최를 요청하고 일정을 잡으려는 것”이라고 설명한 뒤, “우리는 이(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열려 있으며 조율하는 과정에 있다”고 양측간 관련 논의가 시작됐음을 시사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3차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남북 정상은 만났고, 우리는 아주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내가 대통령이 되기 전 우리는 북한과 전쟁을 치르게 될 것처럼 보였지만, 지금은 많은 진전을 이뤘다”며 “인질들이 돌아왔고 유해들이 송환됐으며, 더 계속 송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가장 중요한 건 미사일 실험도 핵 실험도 없다는 것”이라며 작금의 평화국면이 본인의 치적임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3차 정상회담을 긍정 평가하면서 내주 유엔총회 계기에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폼페이오 장관의 제4차 방북(訪北), 그에 따른 2차 북·미 정상회담 등 주요 비핵화 이벤트들이 급물살을 탈 공산이 커졌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이 합의한 4차 서울 남북정상회담까지 차질 없이 추진될 경우 남북·미 간 종전선언도 가시권에 들어올 수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실제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미국과 IAEA(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의 참관 아래 영변의 모든 시설을 영구히 해체하는 것을 포함,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재확인한 것을 환영한다”고 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상응 조치’를 취하면 영변 핵시설을 영구적으로 폐기할 용의가 있다”며 ‘종전선언’과 ‘영변 핵시설 영구폐기’ 카드를 맞바꾸자는 제안을 한 바 있다. 그런데 이처럼 미국이 환영 입장을 밝힘에 따라 종전선언이 가시권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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