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골드만삭스, '꿀광 마스크' 지피클럽에 750억원 베팅

지피클럽 프리IPO 참여, 지분 5% 확보
기업 가치 1.5조원 책정
'제2의 카버코리아' 신화쓸까
  • 등록 2018-10-19 오전 6:00:00

    수정 2018-10-19 오전 7:40:49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카버코리아 투자로 조(兆) 단위 수익을 거두며 시장의 관심을 받은 바 있는 골드만삭스가 또 다시 국내 마스크팩 업체에 베팅했다. 이번 투자대상은 ‘꿀광마스크’로 중국 마스크팩 시장에서 성공 신화를 쓰고 있는 지피클럽이다.

골드만삭스, 지피클럽에 750억원 투자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지피클럽이 진행한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에 참여하기로 결정하고 750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투자는 기존 주주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번 투자를 통해 골드만삭스가 사들인 지분율이 5%라는 점을 고려하면 지피클럽의 전체 가치는 1조5000억원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골드만삭스 컨소시엄이 지난 2016년 화장품 브랜드 AHC로 유명한 카버코리아를 인수할 당시 회사의 가치를 7100억여원으로 책정한 것을 고려하면 지피클럽은 카버코리아 두 배 이상의 평가를 받은 것이다.

지피클럽은 지난 2003년 설립된 화장품 기획·개발 업체로 JM솔루션과 강블리 등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2016년 제이엠아이엔씨를 설립하면서 마스크팩 시장에 진출, 중국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주력 상품인 ‘꿀광 로얄 프로폴리스 마스크’는 중국 타오바오몰 마스크팩 부문에서 글로벌 브랜드 2~3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피클럽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189억원으로, 감사보고서 상 별도 기준 매출액은 497억원(영업이익 61억원)이다. 지피클럽은 앞서 올해 1분기 매출액이 1000억원을 넘어서며 지난해 실적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회사의 발표대로라면 올해 지피클럽의 퀀텀점프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지피클럽은 지난 5월 상장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내년 초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고, 상반기 내 모든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상장 이전에 골드만삭스 투자 참여를 바탕으로 추가 투자 유치도 검토하고 있다.

‘제2의 카버코리아’ 신화 나올까

이번 투자는 골드만삭스가 카버코리아 이후 투자하는 안건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016년 베인캐피털과 손잡고 카버코리아 지분 약 60%를 43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지난해 9월 투자한 지 1년여 만에 회사를 글로벌 기업 유니레버에 매각하면서 약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차익을 거둔 바 있다.

이처럼 국내 화장품 업계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한 획을 그은 골드만삭스가 새로운 투자를 단행한 만큼 다른 투자자 역시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 지피클럽 역시 이를 바탕으로 또 다시 투자 유치 작업을 진행할 계획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골드만삭스가 투자했다는 사실 만으로도 다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며 “지피클럽의 기업 가치는 더 높아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 마스크팩 시장이 중국 ‘사드 사태’ 이후 침체기를 겪고 있지만 일부 투자자는 이를 좋은 기회라고 판단, 이 시장에 대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는 최근 마스크팩 생산업체 엔코스의 지분 21.5%를 300억원에 인수했다. 엔코스는 파파레서피와 헉슬리 등 주요 브랜드를 대상으로 마스크팩을 개발·납품하는 회사다. 프랙시스캐피탈 관계자는 “마스크팩 시장이 과열된 것을 맞지만 차별화 포인트가 있다면 충분히 성장성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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