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병 걷어찬 이승우, “죄송합니다” 굳은 표정으로 인터뷰 거절

  • 등록 2019-01-17 오전 7:27:51

    수정 2019-01-17 오전 7:27:51

이승우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이승우가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자 물병과 수건을 걷어차며 불만을 표시했다.

한국은 지난 16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알 나얀 스타디움서 중국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최종전에서 2-0으로 중국을 격파, 1위로 16강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기분 좋은 승리였지만, 이승우는 웃지 못했다.

몸을 풀고 있던 이승우는 마지막 교체가 구자철임을 알자 벤치로 돌아가면서 물병과 수건을 차례로 걷어찼다. 정강이 보호대도 던졌다.

경기 후 한국 선수 중 가장 먼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 나온 이승우는 취재진의 인터뷰까지 거절하며 섭섭한 마음을 표출했다. 취재진이 인터뷰를 요청하자 이승우는 굳은 표정으로 “죄송합니다”라고 말하고 바로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기성용은 믹스트존에서 이 같은 상황을 듣고 “이승우가 어떤 마음인지 충분히 이해는 한다. 아직 어려서 그렇다. 잘한 행동은 아니지만 잘 타이르고 이야기해 보겠다”고 전했다.

이승우의 행동에 축구팬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순간 화가 났을 것”이라며 이승우를 옹호한 이들이 있는가 하면, “경솔하고 어린 행동”이라는 반응을 보인 누리꾼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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