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 "안재현, 문보미 대표와 내 욕"...HB엔터 홈피서 삭제

  • 등록 2019-08-19 오전 7:32:18

    수정 2019-08-19 오전 7:32:18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배우 구혜선(35)·안재현(32) 부부의 이혼을 놓고 두 사람은 물론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와 문보미 대표 간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구혜선은 지난 18일 오후 인스타그램에 “타인에게 나를 욕한 것을 보고 배신감에 이혼 이야기는 오고 갔으나 아직 사인하고 합의한 상황은 전혀 아니다”라며 “나와 상의되지 않은 보도”라고 밝혔다. 앞서 밝힌 “가정을 지키고 싶다”는 주장을 이어나간 것.

구혜선은 남편 안재현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도 공개했다. “오늘 (소속사) 이사를 만나 이야기했는데 당신(안재현)이 (소속사) 대표한테 내가 대표와 당신이 나를 욕한 카톡(카카오톡)을 읽은 것, 이로써 부부와 회사와의 신뢰가 훼손됐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전달했다고 들었다”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그러면서 구혜선은 “회사에서 우리 이혼 문제 처리하는 거 옳지 않은 것 같다”며 “나도 원하면 계약 해지해 주겠다고 해서 내가 회사를 나가는 게 맞을 것 같다. 나가면 바로 이혼 소문날 거니까. 나도 당신 원하는 대로 바로 이혼하려고 한다”라고 안재현에게 전했다.

구혜선은 이혼 사유에 대해 “당신(안재현)의 변심, 신뢰 훼손”이라고 밝히며 “나는 그 사실을 받아들이겠다고 사실대로 말하기, (용인집) 잔금 입금해주기”라고 전달하기도 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19일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는 구혜선, 안재현의 이름과 함께 문보미 대표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날 오전 현재 HB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에서 구혜선의 프로필은 삭제된 상태다.

안재현, 구혜선 부부 (사진=이데일리DB)
구혜선은 안재현과 문 대표의 이야기가 담긴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기에 앞서 “권태기로 변심한 남편은 이혼을 원하고 나는 가정을 지키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구혜선이 이와 함께 공개한 문자메시지에서 안재현은 “그저께 당신(구혜선)이 준 합의서랑 언론에 올릴 글 다음 주에 내겠다고 ‘신서유기’ 측이랑 이야기를 나눈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구혜선은 “다음 주 아니고 엄마 상태 보고. 나에게 ‘신서유기’가 내 엄마 상태보다 중요하지 않다”라고 답했다.

이후 HB엔터테인먼트는 “많은 분의 격려와 기대에도 최근 구혜선과 안재현이 여러 문제로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고, 진지한 상의 끝에 서로 협의해 이혼하기로 했다”라고 발표했다.

또 구혜선의 인스타그램 게시글과 관련 기사에 대해선 “안재현과 당사 역시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지금까지 서로 간에 진지한 논의를 거쳐 진행된 이혼 합의 과정이 모두 생략된 채, 이혼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올린 부분에 대해서 부득이하게 사생활임에도 이전 과정을 말하지 않은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구혜선과 안재현은 지난 2015년 KBS 2TV 월화드라마 ‘블러드’에 함께 출연하며 연인 사이로 발전, 2016년 5월 결혼했다. 구혜선은 지난 6월 안재현이 소속된 HB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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