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건져 올린 美기업 '好실적' 행진…다우, 0.7%↑

[뉴욕증시IBM 이어 UTX·P&G까지 잇따라 '실적 호조'
'美中무역협상 불확실성'+'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지속
  • 등록 2019-01-24 오전 6:56:13

    수정 2019-01-24 오전 6:56:47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대기업들의 ‘실적 호조’ 행진이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라는 수렁에 빠진 뉴욕증시를 건져 올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23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71.14포인트(0.70%) 상승한 2만4575.62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5.80포인트(0.22%)와 5.41포인트(1.91%) 오른 2638.70과 7025.77에 장을 마감했다.

결정타는 IBM을 비롯해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UTX), 프록터앤갬블(P&G) 등 미국 주요 대기업들의 강력한 실적 발표였다. 시장의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은 순이익과 주당순이익, 매출 등을 기록하며 투자심리를 강하게 자극한 것이다.

그 결과 IBM의 주가는 9% 가까이 랠리했으며, UTX와 P&G의 주가도 각각 5%와 4%대 선전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72.9%가 시장의 순이익 예상치를 웃돌았다. 다만, 매출의 경우 58.7%만이 예상치를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낙관론과 비관론이 교차하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꽂힌 미·중 무역협상 소식의 영향은 미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고문으로 불리는 케빈 해싯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은 이날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90일 휴전’ 시한 내 양국 간 합의 가능성에 대해 “나는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확신한다. 양국 간 협상은 지속적으로 진전되고 있다”고 낙관론을 폈다.

다만, 중국 권력서열 2위인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일명 다보스포럼)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미국·중국 간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개별 국가의 기술관리 정책은 존중돼야 한다”며 미국과 동맹국의 화웨이 제품 ‘보이콧’ 등에 대해 우회적인 비판을 내놨다.

이날로 33일째에 접어들며 연일 ‘최장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폐쇄, 이른바 셧다운 사태는 증시를 지속적으로 짓누르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9일 예정대로 미국 의회에서 연두교서(the State of the Union Address·국정연설)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민주당이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예산 이견으로 촉발된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사태에 따른 ‘경호 공백’을 이유로 연기 또는 서면 대체를 요구한 지 정확히 일주일만의 응답이다. 그러나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셧다운 종료 없인 국정연설도 없다”며 즉각적인 거부 의사를 밝혔다. 셧다운 사태 장기화가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까지 좌지우지하고 있는 셈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는 연일 상승 폭을 제한하는 최대 요인으로 꼽힌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글로벌 성장전망치를 3.7%에서 3.5%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한 데 이어 중국이 지난해 성장률이 1990년 이후 최저치인 6.6%에 그쳤다고 밝히면서 불거진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적으로 주가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 우승의 짜릿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