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韓美훈련 중단해야 김정은 진정성 확인"

"현직 당시인 2017년과 지형 완전히 바뀌어"
"최대의 압박 유지해야..北핵위협 우려해야"
  • 등록 2018-06-15 오전 6:57:04

    수정 2018-06-15 오전 7:04:20

사진=연합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해리 해리스(사진) 한국 주재 미국대사 지명자는 14일(현지시간)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과 관련,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에)의 진정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주요 군사훈련은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북한의 핵위협에 대해선 “계속 우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지명자는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의 인준청문회에 출석해 “현직에 있을 때 나는 군사훈련이 필요하다고 강력하게 얘기했지만, 지금은 2017년과 다른 위치에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북한은 미사일을 쐈고, 전쟁이 임박한 건 아니지만, 가능성이 컸다”며 “하지만, 지금은 지형이 완전히 바뀌었다. 김정은이 정말로 (비핵화) 협상에 진지한지 확인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해리스 지명자는 일반적인 정기 훈련 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모든 건 국방부에 달렸기 때문에 확실하게 알 수는 없다고 했다. 그는 일부 훈련이 잠정 중단된다고 해도 “한국에 대한 우리의 헌신은 철통처럼 유지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해리스 지명자는 대북제재 완화 문제에 대해선 “미 국무부의 ‘최대 압박’(maximum pressure) 정책과 유엔의 제재, 여러 국가의 혹독한 제재이행들이 김 위원장을 싱가포르 협상 테이블로 끌어냈다. (비핵화가) 구체적으로 증명될 때까지 이런 제재들을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제재 완화 움직임을 보이는 중국의 행보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더 나아가 그는 “북한의 핵위협에 대해서는 계속 우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북한으로부터의 핵 위협은 없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과는 배치되는 발언이라고 썼다.

해리스는 지난달 18일 주한 미 대사에 지명됐다. 주한 미국 대사는 지난해 1월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 대사의 퇴임 이후 15개월째 공석이다. 마크 내퍼 주한 미 대사대리의 대행 체제가 지속하고 있다. 1956년 주일미군 해군 부사관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아시아계 출신 미군 장교로, 부친을 따라 해군에서만 39년을 복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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