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퇴직연금은 안녕하십니까]④불확실성 커졌지만..3년 60% 수익올린 '프로'들

퇴직연금펀드 설정액 13.5조원…전년 比 35%↑
해외주식·삼성그룹주 펀드 장기성과 우수
“펀드 선택시 분산과 운용 안정성 고려해야”
  • 등록 2018-10-18 오전 5:00:30

    수정 2018-10-18 오전 9:18:00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퇴직연금 펀드 상품 가입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여전히 퇴직연금 자산의 상당부분은 원금보장형 상품에 집중돼 있지만 장기화된 저금리 기조속에 알파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를 중심으로 퇴직연금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퇴직연금펀드는 설정액은 13조5993억원으로 1년 새 35% 증가했다. 1%대의 원금보장형 상품에 만족하지 않는 투자자를 중심으로 퇴직연금 펀드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노후대비가 가능한 수익률로 연 4~5%수준을 거론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오원석 삼성자산운용 연금마케팅팀장은 “은행 금리가 1%중후반으로 금리가 물가를 이길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앞으로도 금리가 급등하긴 어려운 상황으로 퇴직연금 펀드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당국의 규제완화도 퇴직연금 펀드 설정액 증가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8월31일 퇴직연금 감독규정 개정을 통해 퇴직연금 자산의 100%를 타겟데이터펀드(TDF)에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퇴직연금 자산을 리밸런싱(rebalancing·재조정)하기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TDF에 투자하는 움직임이 이어지며 자연스레 설정액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날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일본중소형FOCUS자UH[주식]_Cp(퇴직연금)’이 최근 3년 62.37%의 수익을 내며 퇴직연금 펀드 중 가장 크게 올랐다. 이 펀드는 최근 글로벌 하락장에서도 최근 한 달 수익률 0.79%를 기록해 장단기 수익률이 모두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재정정책에 성공한 일본의 증시가 살아나며 수익률로 직결된 것이라는 게 삼성운용 측 설명이다.

수익률 상위 펀드는 모두 해외주식형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주식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연금러시아업종대표자 1(주식)종류C-P2’의 경우 같은 기간 61.03%의 수익을 기록했다. 뒤이어 북미주식에 투자하는 AB자산운용의 ‘AB미국그로스(주식-재간접)종류형C-P2’이 47.19%의 수익을 냈다.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 중에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삼성그룹주 펀드인 ‘한국투자퇴직연금삼성그룹자 1(주식)(C-J)’이 가장 우수한 성적을 냈다. 삼성 계열사에만 투자하도록 돼 있는 이 펀드의 최근 3년 수익률은 32.94%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김효찬 한투운용 매니저는 “최근 3년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삼성전기와 삼성SDI(006400)가 경쟁력이 높아졌다”며 “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신규 상장과 삼성물산 합병 등 그룹 내부에서 변화를 투자아이디어로 검토해 성과로 연결시킨 것이 유효했다”고 설명했다.

퇴직연금 펀드 설정액 추이(자료=에프엔가이드) (단위=억원)(기준=2018년 10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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