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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퇴직연금펀드는 설정액은 13조5993억원으로 1년 새 35% 증가했다. 1%대의 원금보장형 상품에 만족하지 않는 투자자를 중심으로 퇴직연금 펀드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노후대비가 가능한 수익률로 연 4~5%수준을 거론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오원석 삼성자산운용 연금마케팅팀장은 “은행 금리가 1%중후반으로 금리가 물가를 이길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앞으로도 금리가 급등하긴 어려운 상황으로 퇴직연금 펀드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일본중소형FOCUS자UH[주식]_Cp(퇴직연금)’이 최근 3년 62.37%의 수익을 내며 퇴직연금 펀드 중 가장 크게 올랐다. 이 펀드는 최근 글로벌 하락장에서도 최근 한 달 수익률 0.79%를 기록해 장단기 수익률이 모두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재정정책에 성공한 일본의 증시가 살아나며 수익률로 직결된 것이라는 게 삼성운용 측 설명이다.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 중에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삼성그룹주 펀드인 ‘한국투자퇴직연금삼성그룹자 1(주식)(C-J)’이 가장 우수한 성적을 냈다. 삼성 계열사에만 투자하도록 돼 있는 이 펀드의 최근 3년 수익률은 32.94%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김효찬 한투운용 매니저는 “최근 3년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삼성전기와 삼성SDI(006400)가 경쟁력이 높아졌다”며 “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신규 상장과 삼성물산 합병 등 그룹 내부에서 변화를 투자아이디어로 검토해 성과로 연결시킨 것이 유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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