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대 아이돌 스타' 박유천-승리, 거짓말이 자초한 몰락

  • 등록 2019-04-24 오전 11:54:46

    수정 2019-04-24 오전 11:54:46

박유천(왼쪽)과 승리(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박유천과 승리가 사회적 물의로 인해 연예계 퇴출 위기에 직면했다. 두 사람 모두 ‘2세대 아이돌’을 대표하는 스타급 멤버들이었다.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거짓 결백’을 주장하다 더 큰 위기를 초래한 것까지 닮았다.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은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의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온 사실이 23일 알려지면서 혐의를 받기 시작한 이후보다 더욱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연예인 생활을 그만 둬야 하는 ‘은퇴’라는 표현마저 호사스럽다는 이유로 부정당하고 ‘퇴출’로 정정하라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도 24일 박유천과 신뢰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고 판단된다며 전속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팬들은 박유천이 이번 혐의를 받기 시작하면서 경찰 출석에 앞서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항변할 때까지만 해도 잡고 있던 신뢰의 끈을 놓아버린 분위기다. 박유천은 당시 기자회견을 연 이유에 대해 “(마약)혐의가 인정된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은퇴하는 것을 넘어 내 인생 모든 것이 부정당하기 때문”이라며 절박함도 호소했다.

박유천의 마약 투약 혐의는 아직 조사 중이고 처벌을 받을지 여부도 재판이 끝나야 알 수 있다. 하지만 마약 양성 반응 이후 박유천이 자청한 기자회견의 진정성부터 의심받고 있다. 대중을 기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승리 역시 비슷하다. 지난 2월 말 승리는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의 유 모 대표와 직원 김 모 씨 등과 지난 2015년 주고받은 메신저 단체 대화방 대화 내용을 통해 성접대 지시 의혹을 받자 당시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부인하며 법적 대응 입장을 밝혔다. YG는 “본인 확인 결과”라며 당시 보도에 대해 “조작된 문자 메시지로 구성됐다”고 주장했다. 또 “가짜 뉴스를 비롯한 루머 확대 및 재생산 등 일체의 행위에 대해 법적으로 강경 대응할 것”이라며 보도를 ‘가짜 뉴스’로 몰았다.

그러나 당시 문자 메시지는 조작된 게 아닌 것으로 확인됐으며 경찰 조사를 통해 승리의 성접대 등에 대한 정황도 드러나고 있다. 대중을 속이려 했던 게 부메랑이 됐다. 승리는 은퇴를 선언했다. YG와 전속계약도 종료했다.

과거 대중을 상대로 병역 의무 수행을 약속해놓고 국적을 바꿔 한국 입국을 금지당한 유승준, 자신의 해외 원정 도박 의혹을 병(댕기열)으로 위장해 넘기려다 들통난 후 활동 재개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신정환 등의 사례가 있었다. 박유천과 승리 역시 이들의 전철을 따라가는 행보를 보인 셈이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연예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스타의식에 도취해 하지 말아야 할 것들에 대한 경계에 둔감해지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며 “박유천과 승리의 경우도 덮여질 수 있는 정도로 사안을 쉽게 본 데다 팬과 대중을 너무 가볍게 여긴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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