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최정우, 소재 수직계열화 ‘속도전’ 주문…포스코 ‘통합추진반’ 출범

포스코켐텍 CEO 추진반장으로
소재 사업 ‘통합추진반’ 꾸리고
포스코켐텍·ESM 2곳 합병 마무리
핵심 소재사업 수직계열화 작업
신소재 부문에 5년간 10조 투입
非철강 키워 그룹 퀀텀점프 노려
  • 등록 2018-09-21 오전 7:07:51

    수정 2018-09-21 오전 11:04:47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음극재와 양극재 사업을 통합하고 원료 수직계열화 하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최근 “신성장 사업 강화에 올인하라”라며 그룹 및 관련 계열사 임원진에게 하달한 특명이다. 양극재와 음극재 사업을 통합해 시너지를 높이고, 핵심 소재사업부문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그룹의 비(非)철강 경쟁력을 확실히 키워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005490)는 음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켐텍(003670)과 또 다른 2차전지 소재인 양극재 생산계열사 포스코ESM과의 통합 검토를 위해 19일 태스크포스(TF) 격인 ‘2차전지통합추진반’을 꾸렸다.

이번 TF는 김원희 포스코켐텍 최고경영자(CEO)을 추진반장으로, 포스코켐텍 최고재무책임자(CFO), 경영지원, 음극재사업 담당임원, 포스코ESM CEO와 CFO, 연구 및 마케팅 담당임원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 부서장을 중심으로 △기획 △재무 △지원 △ 연구 △마케팅 5개 분과로 구성됐다.

◇통합반 꾸려 합병 마무리·수직계열화로 그룹 ‘퀀텀점프’

최정우 회장은 2차전지 소재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양극재와 음극재는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의 핵심소재로 소재사업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비철강 부문을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보고 지난 7월27일 취임 기자회견에서도 이 두 회사의 합병을 선결 과제로 꼽기도 했다.

최 회장은 포스코켐텍 수장을 맡은 경험도 있어 소재 분야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 포스코켐텍은 그룹 내 석탄화학 및 탄소소재, 2차전지용 음극재를 생산하는 계열사로, EMS와 통합을 통해 원료 확보부터 기초소재 생산, 최종 제품 판매에 이르기까지 핵심소재 사업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토록 하겠다는 게 최 회장의 구상이다.

포스코는 이와 함께 리튬 추출 기술 효율화와 공장 신설, 국내·외 양극재 공장 건설, 석탄을 활용한 탄소 소재와 인조 흑연 음극재 공장 신설 등 신성장 사업에 5년간 1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2030년까지 전세계 이차전지 소재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려 연간 15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배터리 소재의 2개 주 원료인 음극재·양극재의 생산부터 판매까지 수직계열화하는 것은 물론 침상코크스 공장에서 생산되는 피치코크스를 통해 인조흑연까지 만들게 될 경우 ‘콜타르→피치코크스→인조흑연→음극재’로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가 가능하다”며 “이를 통해 제품 원가를 낮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철강 소재 핵심 역할…포스코켐텍 중심으로 재편

비철강 소재 사업의 핵심 계열사로 부상한 포스코켐텍도 바빠졌다. 신소재 확보 위해 최근 ‘원료투자추진단’도 꾸렸다. 포스코켐텍에서 생산하는 마그네사이트(내화물)와 흑연(음극재, 내화물) 등의 안정적인 장기 원료수급처 발굴이 핵심 업무다.

포스코켐텍은 이와 함께 세종시 전의산업단지에 천연흑연 음극재 제2공장 신설을 위해 일차적으로 1433억원을 신규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22%에 해당한다. 포스코켐텍 관계자는 “빠르게 늘어나는 수요를 맞추기 위해 2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단계별로 증설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남북경협에 대비해 북한 자원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18~20일 제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서 북한 탐색전을 하고 돌아온 최 회장은 취임 100일 시점에 개혁과제와 더불어 대북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밑그림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재계 한 관계자는 “포스코켐텍이 신소재 사업을 기반으로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포스코가 최근 신소재 사업을 2대 메가성장엔진으로 지정한 만큼 선제적으로 신소재 사업을 추진해온 포스코켐텍의 역할과 위상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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