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닷새 추석연휴` 더바쁜 회생기업들

온양관광호텔, 추석 귀성귀경객 유치에 분주
디엠씨, 스토킹호스로 M&A 시도..연휴 지나고 윤곽
썬코어, `지분+부동산` 통째 매각..회생계획제출까지 1달여
  • 등록 2018-09-23 오전 8:10:00

    수정 2018-09-23 오전 8:10:00

온양관광호텔 추석행사 안내문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법정관리를 받는 한계기업들은 닷새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가 평일보다 바쁜 시간이 될 전망이다. 연휴를 앞뒤로 매각을 진행하는 기업은 생사가 달린 마당에 발 뻗고 쉬기는 어려운 처지다.

추석특수에 호텔등급 심사로 분주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온양관광호텔은 이번 추석 연휴를 맞아 투숙객 유치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이달부터 11월까지 호텔이용 가격을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하는 데 더해, 추석 연휴 기간에는 기존보다 할인폭을 키워 관광객을 맞는다. 선착순으로 선물과 상품권도 제공한다.

추석 특수는 단순히 매출을 올리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호텔 공실률은 호텔의 가치에 영향을 준다. 연내 매각을 준비하는 온양관광호텔 입장에서는 간과할 수 없는 점이다. 호텔은 지리적 이점을 살려 귀성·귀경객 발길을 끌어온다는 전략이다. 호텔이 들어선 충남 온양 지역은 경부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와 접근이 쉬운 곳이다.

연내 진행하는 호텔등급 심사도 변수다. 관광진흥법상 호텔업자는 한국관광공사에서 호텔 등급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온양관광호텔이 2015년 인정받은 호텔등급 특2등급(4성급)은 올해 12월2일 만료한다. 이후로는 호텔등급이 무효가 되기 때문에 현재 재심사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매각 주관사 삼정회계법인은 내달 12일까지 인수의향서를 받고, 11월2일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추석 연휴 특수와 호텔등급 재심사 두 가지 변수를 무난히 넘기는 게 호텔 매각 관건이다.

연휴 끝나고 곧장 M&A 경쟁입찰

디엠씨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회사를 매각하기로 하고 매각 주관사 안진회계법인을 통해 인수자를 찾고 있다. 스토킹 호스는 예비인수자와 수의계약을 맺고 경쟁 입찰을 거치는 방식이다. 경쟁 입찰에서 예비인수자보다 좋은 점수를 받은 입찰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기존 수의계약이 확정된다.

애초 이르면 추석 연휴 전에 예비 인수자가 드러날 것으로 기대됐으나 추석 연휴 이후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내달 초 경쟁입찰 공고를 내고 본격 매각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디엠씨는 2004년 경남 김해에서 설립한 일반 선박용 크레인과 해양플랜트용 크레인 등을 제조하는 회사다. 2009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올해 상반기 자산 1058억원에 부채 1080억원을 기록해 자본잠식률 108%를 기록했다. 감사를 맡은 회계법인은 상반기 회사에 대한 의견을 거절 받았다. 이런 이유로 내년 8월6일까지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디엠씨는 경영진 경영비리 등으로 내분을 겪고 있다. 전·현직 대표이사가 회사로부터 횡령과 배임 혐의로 고소당했다. 동일수지 등 채권자 5명은 자발적으로 법원에 회사에 대한 회생을 신청했다. 채무자회생법상 주요 채권자는 회사를 대신해 회생을 신청할 수 있다.

썬코어 본사
회생계획 제출까지 남은 기한 1달

썬코어 매각 주관사 삼일회계법인은 지난 19일 회사 인수합병 매각공고를 내고 새 주인을 찾고 있다. 내달 10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제출받고, 쇼트리스트 인수 참여자를 대상으로 썬코어에 대한 예비실사를 11일부터 24일까지 진행한다. 26일까지 인수제안서를 접수해서 최종 대상을 정한다. 회사가 들어선 경기 파주시 월롱면 일대 2만5000㎡ 매각도 이번에 함께 매각한다.

법원이 정한 회생계획제출 기한은 다음 달 26일이다. 애초 이달 27일이던 일정이 한 달 밀렸다. M&A가 흥행해서 제때 회생계획안을 제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일리스 베어링 등을 생산해온 루보는 2015년 7월 최규선씨에게 인수되며 사명을 썬코어로 변경했다. 최씨는 김대중 대통령 3남 홍걸씨와 친분을 내세워 이권을 챙긴 `최규선 게이트` 사건으로 2008년 실형이 확정된 인물이다. 썬코어를 인수하고 2016년 사기 등 혐의로 기소돼 지난 7월 징역 9년과 벌금 10억원이 또 확정됐다. 코스닥 상장기업 썬코어는 지난 3월 상장 폐지됐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자본 129억원인 데 비해 부채 20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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